지루성피부염, 폐 기능 개선으로 치료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32세의 직장인 한성호(가명, 남) 씨는 최근 2개월 사이에 부쩍 줄은 머리숱 때문에 고민이다. 업무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 때문인 줄로만 알았지만, 증상이 심해져 찾은 병원에서 지루성피부염이 탈모의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서둘러 술과 담배를 끊기는 했지만, 탈모에 대한 불안 때문에 한숨에 더욱 늘었다.

한 씨가 앓고 있는 지루성피부염은 성인의 3~5% 정도가 앓고 있는 피부질환이다. 만성 염증성 습진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주로 두피, 얼굴, 가슴 등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서 발생한다. 가려움증과 붉은 반점, 발진, 진물 등이 주요 증상으로, 발병 부위의 상처나 자극에 따른 2차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기 쉽다.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발생하면 누렇고 끈적끈적한 비듬 증상이 나타난다. 지루성피부염은 모근의 신진대사를 저하하여 모발의 성장을 방해하고, 영양 공급을 방해하여 탈모를 촉진하기도 한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나타났다면 머리는 1주일에 3회 정도 감는 것이 적당하다. 증상이 심할 때에는 1주일에 5회 정도가 좋다. 머리를 감을 때는 기능성 샴푸를 사용하도록 한다. 헤어스타일링 제품은 두피에 자극을 주게 되므로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육체적 노동, 운동 후 나는 땀은 병변 부위를 자극해 피부세포들이 빨리 벗겨지게 하므로 되도록 빨리 씻어 내는 것이 좋다.

지루성피부염의 발생 요인은 과도한 피지 분비라고 할 수 있다. 피지가 피부 표면을 덮으면 피부의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피부 노폐물 배출에도 방해를 받는다.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면 피부 아래 쌓여 열과 독을 발산하는데, 이 열과 독은 피부 이상 증세의 원인이 된다. 또한, 끈적끈적한 피부에 유해물질과 오염물질이 달라붙으며 염증이 일어나기 쉬운 피부 환경을 만든다.

그 때문에 지루성피부염 치료를 위해서는 피지 분비량을 조절해야 한다. 피지 분비의 조절을 위해서는 생활습관과 식사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지루성 피부염은 우선 병변 부위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의 염증 때문에 일시적인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흡연과 음주를 피하는 자기 관리도 필요하다. 자극적인 음식, 기름기가 많은 육류,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의 섭취를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되도록 화장품 사용을 피하고, 비누의 사용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면도 전후 사용하는 알코올 성분의 면도용 로션은 안 쓰는 것이 좋으며, 신체적 피로나 스트레스는 감사하는 마음과 유산소 운동, 적절한 휴식으로 이겨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피부 아래의 노폐물을 적극적으로 배출하는 것도 치료방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피부 노폐물 배출을 위해서는 폐 건강이 우선이다. <동의보감>에서는 피부와 터럭을 주관하는 것이 폐라 하였다. 이는 폐가 건강해야 피부와 털(모발 등)이 건강하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폐가 튼튼하여 호흡작용이 원활하면 공기를 흡입하여 산소를 정화하는 능력과 산소를 몸속 구석구석으로 밀어내는 능력이 좋아진다. 신선한 산소가 혈액을 통해 우리 몸에 퍼져 나가면 몸의 열이 내려가고 피부가 열리게 된다. 이로써 피부의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피부 아래 쌓였던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피부의 증상에만 집중한 피부 치료보다는, 폐를 튼튼하게 하여 원인이 되는 독성물질을 피부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 조금 더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폐가 튼튼해져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몸의 면역력이 향상되어 피부의 염증이나 상처가 쉽게 치유되며, 피부 재생이 촉진된다.

폐 건강을 위해서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폐의 활동성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등산, 걷기운동, 달리기, 수영 등의 운동이 적당하다. 운동과 함께 폐의 열을 내려주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청폐한약을 복용하면 폐 기능 개선 효과가 더욱 커진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