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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민속마을 둥지 틀까 ?
충남 연기군 금남면 반곡리에서 철마다 지내는 시제(時祭)를 기록한 사진자료. 국립민속박물관이 2년 여에 걸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예정지역에서 할 이‘인류민속분야 문화유산 지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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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청계천, 좋구나 흐르니 참 좋구나
이까짓 여울목 쯤이야. 오랜 세월 막혀 있었기에 청계천 물줄기는 더욱 세차다. 장통교 상류 여울목에서. "정이월에 대독 터진다는 말이 있다. 딴은, 간간이 부는 천변 바람이 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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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새물맞이 D -3] 박경리씨 특별 기고
몇 해 전 토지문화관에서 청계천 복원에 관한 세미나가 두 번 있었는데 참가자 중에 청계천 복원을 확신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 아마도 없었지 싶다. 10년 후에나 혹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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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유관순 얼굴
지금은 천원짜리 지폐의 모델로 가장 흔한 초상화의 주인공이 돼버렸지만 퇴계 이황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초상을 그리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터럭 하나라도 닮지 않으면 곧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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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뇌 켜켜이 쌓인 초상화
▶ 인도 바라나시에서 만난 남자의 초상화. 삶과 죽음의 고통에서 해탈하지 못한 인간의 고뇌를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했다. 화가 이상원(70)씨는 사진 뺨치는 극사실주의 초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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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시린 정은표 연기…연극 '이발사 박봉구'
▶ 연극 ‘이발사 박봉구’는 웃긴다. 객석에선 시종일관 웃음이 터진다. 그러나 웃음은 울음의 서곡이다. 이발사 박봉구는 착하다. 학창 시절, 그는 순간적인 실수로 교사를 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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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강자의 조건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16강전 [제2보 (22~43)] 黑.이세돌 9단 白.후야오위 7단 빠른 것은 효율적이다. 361로의 좁은 바둑판에서 싸울 때 전광석화의 스피드는 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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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아름다운 죽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속담이 참말처럼 느껴지는 가을날이 이어지고 있다. 단풍은 별보다 더 반짝이고 햇살은 비단결처럼 살갗을 간질인다. 저승살이가 어떤지 얘기해 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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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빗자루의 등신 그림자'
최동호(1948~ ) '빗자루의 등신 그림자' 전문 새벽 마당에 솟아오르던 치마폭 물안개 음전히 가라앉힌 바닥에 얼빠진 등신처럼 기대선 빗자루 하 많은 세상살이 빗방울 대이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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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大겸재전'…100여 점 1, 2층 가득 채워
▶ 부드러운 선묘에 화사한 청록색으로 어루만진 산천과 솟구친 돌무더기의 대비가 아름다운 ‘독백탄’. 남북한강이 어우러지는 양수리 강촌의 풍광이다.▶ 겸재가 바깥 사랑채에서 글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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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韓·中·日 초상화展
지조 있는 인간의 얼굴은 아름답다. 곧은 뜻을 따라 살아온 세월이 주름 그늘에서도 비친다. 바르게 걷기 위해 그가 겪어야 했던 슬픔과 어려움이 밴 모습은 때로 풍경처럼 장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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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햄스터를 찾아서
지난 여름, 현관문을 열어놓고 톱밥을 갈아주는 사이 야생 고양이가 햄스터 한 마리를 채갔다. 온 식구가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 며칠 전, 다시 햄스터 한 마리가 종적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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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정치꾼보다 정치가를 밀어라
현 정국은 언뜻 보면 절벽을 향해 여야가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는 모습이다. 누가 더 철저히 망가지는가를 경쟁하는 게임인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국민은 절망을 볼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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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인기작가] 앤서니 브라운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미소부터 지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올해 쉰일곱의 이 작가는 사실적 그림을 통해 환상을 빚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고릴라의 터럭, 집안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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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102)
서문경은 맹씨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음경지술(陰莖術)을 그녀에게 강요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서문경이 외음지술(外陰術)로 공격해보기로 하였다. 서문경이 자세를 바꾸어 맹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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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와 비구니는 새의 두 날개"
경북 청도군 운문면에 자리잡은 운문사는 우리 나라 최대의 비구니 수행 도량이다. 4년제인 운문승가대학에서 경전을 공부하는 사미니만 2백50명이 넘는다. 지난 3일 오후 운문산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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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괴나리봇짐
"지리산의 봄은 산수유로 열린다. 만복대(萬福臺.1,433m)는 미처 겨울을 벗지 못했는데, 산 아래 상위 마을(전남 구례군)은 노란 꽃잎으로 봄을 재촉한다. 나그네의 봇짐이 가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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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 책광장] '자연의 빈자리' 外
◇자연의 빈자리(팀 플래너리 글, 피터 샤우텐 그림, 이한음 옮김, 지호, 3만8천원)=야생생물 화가로 유명한 피터 샤우텐이 박제.표본, 옛이야기로만 전해지던 멸종 동물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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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오주석의 한국의 미(美) 특강'
오주석의 한국의 미(美) 특강/오주석 지음, 솔, 1만5천원 신간은 삼불(三佛) 김원룡, 우현(又玄) 고유섭, 동주(東洲) 이용희 등 한국미술사 첫 세대 저술가들과 구별되는 제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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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한 올도 똑같이…
『미술세계』 11월호가 발굴한 석지의 미공개작 '부부 초상'은 석지의 그런 완숙한 기량을 확인하는 외에 그가 계층을 넘나들며 서민층 초상화 제작에도 열심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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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70도… 남극 대탈출
지난 2월 4일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수퍼보울에서 우승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팀의 감독 빌 빌리칙은 경기 직후 이렇게 털어놓았다. "우리는 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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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속에 스민 삶
강형구(48)씨는 집요하게 사람 얼굴을 그려온 화가다. 지난 해 들어서야 극사실 기법으로 그린 유명인사들의 대형 초상화전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을 만큼 초지일관 초상화에 매달려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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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薔薇戰爭제5장 終章 :칼은 숨겨 들어왔으나…
염장을 맞는 주연을 베풀기 전 이순행은 어려계의 말처럼 염장의 몸을 수색하였다. 조그만 쇠붙이라 할지라도 소지하지 못하도록 엄중히 검색해달라는 어려계의 주문대로 이순행은 염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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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와 만나는 '바다의 알프스'
'락교 비(雨)'라니. 초밥에 곁들여 먹는 밑반찬이 바로 마늘 크기만한 락교. 그런 비를 맞았다간 우박을 된통 맞는 꼴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다.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