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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 매혹시킨 일본 장르소설의 매력
무라카미 하루키, 에쿠니 가오리 등 이전에도 일본 작가와 문학이 인기였던 적은 많이 있었다. 심지어 일부 한국 작가들이 하루키의 문체를 따라 써서 물의를 일으킨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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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金의 2007년 大選 생각 ②] DJ, 범여권 대통합의 조타수 자임
■ 민주개혁세력 무능론에 본능적 방어… 범여권 대통합에만 주력 ■ 위기의 햇볕정책 지키기 위한 2차 반응에 주자들 계승 경쟁 ■ 킹메이커 가능성 거의 없어… 여야 양자대결구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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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역을 거슬러 고구려 문명 찾기"
"유역(流域)은 사랑입니다. 서로 다른 인간과 인간, 이질적인 문화와 문화가 만나 함께 어울리는 데 사랑 없이 가능하겠습니까. 역사는 그렇게 만나서 이뤄지는 어떤 흐름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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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감독과의 오후
몇 년 전 이야기다. 어느 영화사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한 적이 있었다. 감독은 십여 편의 조감독 생활을 거친 베테랑이었다. 그는 매우 늦은 나이에 데뷔하는 만큼 충무로의 오랜 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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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가족 소설 - 즐거운 나의 집 [1부] 여름 ⑭
그림=김태헌"잘됐다, 마침 누나도 왔으니…. 엄마가 물었잖아 니들 이름이 뭐냐고?" 남동생들은 어서 이 상황을 벗어나는 일은 이 어이없는 질문에 대답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일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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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계관은 미소짓는 자객"
"김계관(사진) 북한 외무성 부상은 '미소짓는 자객(smiling assassin)'이다." 로이터통신이 최근 6자회담의 북한 수석대표인 김 부상에게 이런 별명을 붙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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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이 진짜 그렇게 말했어도 안믿는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관리들은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중국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으로부터 흘러나온 북한 정권의 2차 핵실험 유예 및 6자회담 복귀설을 “사실이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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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예측의 심리학
집값이 오를까요? 내릴까요? 어떨 것 같아요? 라고 누군가가 내게 물어보면 나는 먼저 질문자가 유주택자인지 무주택자인지 먼저 눈치를 살피게 된다. 이런 대답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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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깊이읽기] 다산 사상 대중화 향해 띄운 편지 묶음
저자는 문득 '셰익스피어와 정약용'이라는 화두를 꺼낸다. 16세기 영국의 대문호와 18세기 조선의 대학자. 분야도 시대도 다른 두 인물을 뜬금없이 왜 비교하는 것일까.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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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파' 논쟁 "젊은 시인들의 낯선 어법, 새 상상력"
한국 문단에 화끈한 논쟁 한 판이 벌어졌다. 이른바 '미래파' 논쟁이다. 최근 주목받는 몇몇 젊은 시인들의 새롭고 낯선 어법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놓고 편이 갈렸다. 6~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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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눈물
조선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은 연행(燕行) 길에서 처음 요동벌을 대면하고는 느닷없이 외친다. "참 좋은 울음터로다. 가히 한 번 울 만하구나." 한 점의 산도 없이 1200리나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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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의원의 '절박한 변신'
15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왼쪽)이 당사에서 당의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들로부터 국민의 생계를 챙겨 달라는 의미로 밥솥을 선물받고 사랑 마크를 손으로 연출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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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먼저 광주에 들러서 몇몇 사람을 만났는데 언젠가 조태일과 강연 내려갔다가 인사를 했던 한학하는 박석무며 시인 문병란 등과 술 한잔을 했다. 박석무는 양성우, 조태일 등과 같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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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내가 거액의 자료비를 받았다는 소문이 청진동 바닥에 파다하게 퍼졌다. 사실은 이문구네 한국문학 사무실에 가서 내 스스로 참지 못 하고 노름판에서 한밑천 잡았다는 식으로 장광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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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지금은 어른이고 배우가 된 그의 딸이 당시에 여고생이었는데 아버지 생활에 불만을 품고는 집을 나가버렸다. 아비로서의 걱정과 근심이 그의 마지막 영화 속에 가득 배어 있던 것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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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백기완을 예전부터 알아온 김지하와 나 또는 훨씬 후배들인 채희완.김정환 등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아 얘기하지만, 그가 나중에 민중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하고 현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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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이렇듯 무슨 열국지나 수호지에 저마다의 장끼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들 듯이 이문구네 청진동 사무실에는 답답증과 허기에 못 견딘 문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앞에 나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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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이문구는 이제는 세상에 다 알려져 있듯이 '살아남은 자'였다. 그는 이산해, 토정 이지함 등으로 유명한 한산 이씨의 후손이다. 그의 은근한 양반 자랑은 애초부터 나 같은 소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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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석 칼럼] 한여름 더위 속의 책읽기 3제
세상도 어수선하고 날씨도 덥다. 이때다 싶어 목청을 돋우어 외치고 시비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우국충정과 비분강개가 넘치고 넘치니 거기 하나 더 보탠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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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③문화] 25. 저항 문화
▶ 청아한 목청으로 ‘아침이슬’을 부른 가수 양희은의 모습은 70년대 저항문화의 아이콘이었다.▶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 시의 검열과 시집의 판매금지, 연행, 투옥이라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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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2. 안과 바깥
명상에 대해서 말로 설명하는 것이 가당치 않기는 하나 밖으로는 떠들썩하게 장광설과 재담을 지껄이고 전혀 심사숙고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잠시도 한 가지 생각에 머물러 있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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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2. 안과 바깥
그러고는 전주였다. 전주에는 광길이네 작은아버지가 살고 있어서 그 집에서 잤다. 우리는 이듬해 겨울방학 때에 다시 한번 광길이네 시골 집에 내려가면서 그 집에 들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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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내가 만난 최고 토론자"
"이미 반신불수 상태인 국가보안법을 존속시키려는 것은 '보안법 중독증', 금단 현상에 따른 공포심 때문이다." 입심 좋기로 유명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금배지를 달고 바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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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이야기 마을] 고모부, 당신의 얘기가 그립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하면서 고모 집에서 살게 됐다.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킨 고모가 너무 쓸쓸해 하셨기 때문이다. 고모 집은 1층이 고모부가 운영하는 산부인과 진료실, 2층은 입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