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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침책편지
…윤씨는 다시 웃었다. 웃음을 관장하는 기관의 흘게가 풀린 듯, 찰기 없는 밥알처럼 푸슬푸슬한 웃음… 윤씨는 꽃을 쥔 손을 풀려 하지 않았다. "어머니, 이 꽃 놓으세요. 씻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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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미당문학상]이렇게 뽑았다
한편의 작품을 골라내는 일의 고충과 어려움을 얘기하는 것으로 우리들의 토론은 시작되었다. 시적 수월성에 대한 개념과 취향이 얼마쯤 다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그 가운데서 한 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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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황순원문학상]이렇게 뽑았다
제2회 황순원 문학상 본심 심사 과정은 3단계를 거쳤다. 첫 단계. 예심에서 뽑힌 작품 10편을 놓고 전체적 경향, 작가의 세대별 분포 및 완성도에 대해 장시간에 걸쳐 다각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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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김원일씨]"분단의 고뇌는 내 문학 숙명"
"제가 장편 공모에 당선됐을 때 심사위원이 바로 황순원 선생님입니다. 1980년대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선생을 모시고 술을 마시고는 했지요. 그 분 이름의 상을 탄다는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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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황동규씨]"온 삶과 우주가 감응하는 것이 詩"
"내가 늘 세배 다니던 분의 상을 받게돼 즐겁습니다. 미당처럼 우리 시를 민족 전체가 깊이 다가갈 수 있게 한 시인도 드뭅니다. 미당 시를 읽고 감동받은 사람들은 그 감동을 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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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의 맛 살린 청소년용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던 김주영의 장편 소설 『홍어』가 청소년용으로 만들어졌다. 새하얀 눈풍경 속에 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머니, 성에 눈 떠가는 열세살 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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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SF·팬터지… 젊은 상상력 출렁
"응모작 대부분이 습작을 많이 해본 듯 기본 수준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문학은 작가의 사유 체계를 미학적 형식으로 승화시켜 보여주는 것이다. 자기 자신과 일상의 한계를 치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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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심연 파고드는 영화 만들것"
"오늘밤 여기가 저의 '오아시스'입니다. 여러분들이 주시는 생명의 물을 마시고 힘을 얻어 다시 사막으로 떠나겠습니다." 8일(현지시간) 저녁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살사 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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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문학상'제정
제주 관음사 부설 제주불교사회문화원은 '제주 4·3 문학상'을 제정, 2003년 1월 31일까지 중편소설과 체험수기를 공모한다. 064-758-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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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에 이혜경씨
소설가 이혜경씨가 제3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정작은 지난 5월 발표한 소설집 『꽃그늘 아래』(창작과비평사). 시상식은 7일 오후 5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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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중앙』 신인문학상 공모
계간문예지 『문예중앙』은 30일까지 제 24회 신인문학상 응모작을 접수한다. 시는 10편 이상이며 중편소설은 2백자 원고지 3백장 내외로 작성해야 한다. 보낼 곳은 '서울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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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신간] 대학병원 수련의들의 삶 '소설 의과대학'
정신과 전문의가 대학병원 수련의들의 애환을 그린 소설. 3명의 의학도가 대학병원 응급실을 무대로 삶과 죽음, 순수와 현실 사이를 오가며 성숙해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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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수련의들의 삶
◇소설 의과대학=정신과 전문의가 대학병원 수련의들의 애환을 그린 소설. 3명의 의학도가 대학병원 응급실을 무대로 삶과 죽음, 순수와 현실 사이를 오가며 성숙해가는 모습이 그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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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교화소에서 自我 찾기
"못된 아이에게 뜨거운 태양 아래 하루 종일 구덩이를 파라고 한다면 그 아이는 착한 아이로 변할 것이다." 텍사스주 한가운데 있는 소년 교화소인 '초록 호수 캠프'는 이런 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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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게도 감동 주는 성장소설
성장소설은 청소년·어른 독자에게 두루 사랑을 받는다. 주인공의 체험은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고, 청소년에게는 고통 많은 통과의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성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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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남 '서울은 파스텔톤'
이번 황순원 소설상 예심작 중에는 흥미롭게도 대화체로만 이루어진 작품 두 편이 있다. 앞서 소개된 바 있는 서정인의 '의료원'과 함께 최일남의 '서울은 파스텔톤'이 그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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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대학문학상' 탄생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 문학상이 생겨난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愼昌宰)은 창작과 비평사와 함께 전국의 대학 재학생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산대학문학상을 신설,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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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김경택作 '편지' 풍경·自我사이 긴장미 탁월
응모작이 늘었다.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정형시인 시조를 알고 응모해 오는 사람은 많지 않다.제일 먼저 유의해야 할 것은 정형시의 형식을 갖추는 일이다. 최근에 와서 시조시단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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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
칼의 연가 유자효 아는가 칼이여 우리네 인생에는 이 악물고 잘라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피눈물 흩뿌린 후회 한이 되어 맺힌다 진정한 사랑일수록 끊어내고 베어내어 온 몸에 피 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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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탁번 '굴비' 外
수수밭 김매던 계집이 솔개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 마침 굴비 장수가 지나갔다 / 굴비 사려, 굴비! 아주머니, 굴비 사요 / 사고 싶어도 돈이 없어요 / 메기수염을 한 굴비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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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신인문학상 31일 마감
▶공모 부문 -단편소설:2백자 원고지 80장 안팎(상금 1천만원) - 시:5편 이상(상금 5백만원) - 평론:2백자 원고지 60장 안팎(상금 5백만원) ▶접수처·접수시기 -접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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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숨은 샘'
여기 한 남자가 있다. 대학시절,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교정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도서관에만 파묻혀 있던 남자. 노모와 세 여동생의 생계를 제 한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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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싱젠 희곡 국내 첫 무대
200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겸 극작가 가오싱젠(高行健·사진)의 희곡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창단 14년의 중견 극단 반도(대표 주요철)는 가오싱젠의 초기 작품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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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종기 '길' 外:詩를 향한 운명적 유랑의식
시인 마종기의 생애는 '시인'으로서의 삶을 배반해 온 것처럼 보인다. 그는 시인의 일용할 양식이자 무기인 '모국어'가 변방의 외국어가 되는 외국에 거주해왔다. 이 때, 그의 모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