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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땀이 깃든 공공디자인 ‘매뉴얼’
이번 주에 받은 신간 중 『궁궐의 안내판이 바뀐 사연』(아름지기 지음, 안그라픽스, 280쪽, 2만5000원) 이란 책이 있었습니다. ‘4대궁과 종묘 안내판 개선사업’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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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위기의 출판계’ 울리는 편법 할인 판매
출판계 불황의 골이 깊습니다. 불경기에 촛불집회에 올림픽까지. 올들어 줄줄이 악재만 이어졌으니, “외환위기 때 같다”는 푸념이 당연할지 모릅니다. 출판사마다 감원설과 합병설·부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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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고전학자들 ‘조선의 재구성’
이번 주 신간 중에서 가장 눈에 띈 책들은 ‘조선’ 관련 책들이었습니다. 이 지면에 소개한 『고전산문산책』『양반의 사생활』 『조선의 르네상스 中人』이 그런 책들입니다. 조선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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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소방관과 책, 아름다운 만남
지난 22일 우리는 또 한번의 안타까운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나이트클럽 화재 현장에서 무너진 천장에 매몰돼 귀한 생명을 잃은 소방관 세 분의 영결식이었지요. “내 아들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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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요즘 저자들의 톡톡 튀는 자기소개
“화가를 꿈꾸다 부모의 반대로 서울대 정치학과에 진학했지만 ‘선배를 잘못 만나’ 운동권이 되는 바람에 8년 만에 졸업장을 땄다. 동양통신 기자로 일하던 중 광주학살에 대한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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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레터] 스포츠가 아름다운 이유
올림픽 열기가 뜨거웠던 한 주였습니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금메달과 역도 69kg급 이배영의 부상 투혼, 또 여자 양궁 박성현의 은메달….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선수들의 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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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레터] 놀라운 ‘불온서적’ 효과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불온서적’의 힘이 이렇게 강력할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달 31일 국방부가 불온서적으로 지정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책들 이야기입니다. 각 온라인 서점과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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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레터] 옛날 교과서를 보러갔다
1일 서울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시작된 전시회 ‘1948 그리고 오늘’에 다녀왔습니다. 건국 60주년 기념 특별 도서전입니다. 전시 도서 200여 권 정도의 작은 규모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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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편집자’ 역할이 중요한 이유
#1. 젊은 여성들이 많이 가는 카페에 가보면 아직도 ‘셀카’는 전성시대입니다. 휴대폰 카메라를 손에 쥐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엔 아랑곳 없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이들의 활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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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독서교육 첫번째 비결은 ‘여유’
여름방학을 앞두고 최근 몇 주 동안 어린이책이 쏟아졌습니다. 양도 양이지만 출판사마다 인기작가의 ‘전략상품’을 내놓는 터에 읽을거리가 넘쳐났지요. 솔직히 방학을 책 읽는 기회로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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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로즈버드, 아주 사소한 것의 가치
오손 웰즈(1915~85)의 유명한 영화 ‘시민케인’(Citizen Kane·1941)에는 ‘로즈버드’(장미꽃 봉오리)란 말이 아리송하게 등장합니다. 여기서 로즈버드는 출판계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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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레터] 삶을 재충전 시키는 ‘안식여행’
신간목록에서 여행서가 다수 눈에 띄는 것을 보니 여름 휴가철이 코앞에 왔다는 게 실감납니다. 올해는 깊이 있는 사색을 담은 여행서가 유독 많습니다. 소설가 김인숙의 베이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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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한땀 한땀 정성을 새긴 ‘번역가 김석희’
번역가 이름만 봐도 솔깃해지는 책들이 있습니다. 김석희·안정효·이윤기·이종인·정영목·김난주·공경희씨 등 솜씨좋기로 정평이 난 이들이 옮긴 책들입니다. 이들의 손을 거친 책에서는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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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출판계 낯선 손님 ‘연출자’‘라이팅 디자이너’
신조어 두 개를 두고 출판계가 시끌시끌합니다. 도마 위에 오른 단어는 ‘연출’과 ‘디자인’입니다. 책 연출자와 라이팅 디자이너라는 낯선 이름 앞에서 “출판계의 지평을 넓히는 새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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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죽은 새 증후군’ 신선한 고해성사
“오래된 대학의 교수실은 어느 곳이나 죽은 냄새가 난다.”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의 후쿠오카 신이치 교수(49·분자생물학)가 그의 책 『생물과 무생물 사이』에서 한 말입니다.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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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난세가 낳은 숨은 영웅’ 문화재 지킴이
“팔만대장경이 어떤 문화재인데 인민군 몇 명 잡자고 해인사를 폭격하겠는가.”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84)이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해인사를 지켰던 이유입니다. 1951년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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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놀이, 휴식 그리고 호의적인 인간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사랑과 일’을 꼽았다고 합니다. 최근에 나온 책 『놀이의 힘』(데이비드 엘킨드 지음, 이주혜 옮김, 한스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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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레터] 책으로 만나 본 100년 전 최고의 글꾼
구한말 지식인 명미당(明美堂) 이건창(1852∼98). 그를 처음 만났습니다. 신간 『조선의 마지막 문장』(글항아리)에서입니다. 그는 당대 최고의 글꾼이었다고 합니다. 임오군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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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레터] 기대되는 인터넷 서점의 ’오프라인 승부’
좋아하는 작가를 직접 만나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냥 얼굴만 멀리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지은이와 마주보고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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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레터] 유럽의 헌책방이 부러운 이유
헌 책방이 농촌을 살렸답니다. 웬 뚱딴지 같은 소린가 싶으시지요. 유럽의 고서점 동네 24곳에 대한 순례기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생각의나무)에는 그 사례가 줄을 잇습니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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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레터] 인생 최초의, 최고의 선생님은 ‘부모님’
요즘 미술 전시장이나 음악회를 가보면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이 손님’이 참 많이 눈에 뜨입니다. 유럽의 문화현장에서 노년의 여유를 즐기는 관객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던 제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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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레터] 사람을 사랑하게 만드는 ‘르네 21’
충남 천안에 사는 주부 이정화(43)씨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22분 서울행 기차를 탑니다. 기차 안에서 미리 준비해간 떡으로 저녁을 때우고,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정동 대한성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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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레터] 날림 번역서 리콜 … 소중한 ‘독자의 힘’
“군주와 사람들 간에 존재하는 덕목에 관한 상호 간의 몰이해는 마키아벨리가 이 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양심을 재정의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문장의 뜻을 이해하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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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레터] 다시 부는 ‘문고본’ 바람 … 출판계 활로 되길
출판계에 ‘문고본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습니다. 1일 교보문고·영풍문고·서울문고·예스24·인터파크·알라딘·리브로 등 전국 7개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일제히 ‘2008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