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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에 찌든 정치권 386 은 꺼져라"
386, 그들도 나이를 먹었다. 목놓아 민주화를 외쳤던 그들의 치열한 20대는 가고, 어느덧 중년에 접어들었다. 그들은 우리 역사에서 권위주의 정권과 싸워 승리를 쟁취한 거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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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얼굴 없는 사제의 숭고한 문장들 - 김훈의 '칼의 노래', '강산무진'을 중심으로 1. 항아리 속 하늘 중국 우화 중에 ‘항아리 속 하늘’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우화는 중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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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 시민단체는 '정치 코드' 뽑아라
한국 사회는 지금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발전단계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의 또 다른 척도인 중립적이고 포괄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공익적 시민단체를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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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Blog] 19년 전 소년 봉준호가 본 '괴물'의 정체는 …
'19-5-3'. 영화 '괴물'의 탄생에 얽힌 숫자입니다. "영화를 구상한 지 19년 만에, 준비한 지 5년 만에, 달라붙어 작업한 지 3년 만에 완성됐다"는 얘깁니다. 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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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기획] 민족주의·탈민족주의는 결국 '공범' 관계?
민족주의 문제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특징은 진보 진영이 민족주의 깃발을 앞세운다는 점입니다. 세계화 영향 탓인지 뉴라이트 등 보수 진영은 외려 깃발을 접을 때라고 말합니다.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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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의 세상 담론 백낙청·정운찬, 한국사회 변화를 논하다
지식사회 새 흐름 사회:권영빈=한때 친정권이면 보수, 반정권이면 민주화 진보 세력으로 불리던 적이 있었다. 최근 뉴라이트.뉴레프트 등 새로운 흐름이 등장하면서 우리 지식사회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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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국회] 황우석 박사 몰락, 뒤돌아봐야 할 것들
우리를 놀라고 슬프게 하는 것들 세상에는 우리를 놀라고, 슬프게 하는 것들이 많다. 그 것이 아마 우리 자신들에게 삶의 의미를 새겨 보라는 조물주의 준엄한 명령이리라 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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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프랑스 톨레랑스의 실패 … 문명 충돌은 아니다"
프랑스 소요사태가 3주일째로 접어들었다. 프랑스 정부의 비상사태 선언에도 불구하고 차량 방화 등 프랑스 전역으로 번진 소요의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이번 소요는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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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일본, 그들과 극우들은 다르다
4년 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한창 반일감정이 정점에 달해 있을 무렵 일본의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전형적인 전후세대로 자유주의 성향의 지식인이다. 자신은 자기 딸에게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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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새로운 보수와 새로운 진보
최근 들어 '보수 되살리기'에 부쩍 힘이 실리고 있다. 일부 지식인은 '자유주의 연대'를 발족시켰고 종교인 여럿에 의해 '기독교 사회책임'이 출범하기도 했다. 사실은 그 이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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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보수의 위기, 진보의 오류
한국 보수주의의 위기는 성공의 위기다(crisis of success). 보수주의가 추구하던 대부분의 목표가 성공리에 달성됨으로써 보수주의는 더 이상 한국사회에 이상(理想)이나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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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이 있는 책읽기] 마주치다 눈뜨다
마주치다 눈뜨다 지승호 지음 그린비, 416쪽, 1만2000원 “인터뷰어가 지켜야 할 몇 가지 코드가 있는데, 첫째로 가장 중요한 게 그 사람을 만나야지,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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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책vs책] 남성적인 검열의 틀 깨기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김혜순 지음 문학동네, 264쪽, 1만원 메두사의 웃음/출구 Le Rire de La M럅use /Sorties 엘렌 식수 지음, 박혜영 옮김 동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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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변방 의식에서 벗어나라
우리는 19세기의 역사적 실패를 되풀이하는가. 세계 변화의 조류를 타지 못해 결국 식민지가 되고 만 조선의 아픈 경험이 부활하려는 것인가. 여권 고위 실력자의 지난 12일 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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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판] 'The Shackled Continent'
The Shackled Continent (억눌린 아프리카) Robert Guest 지음, Macmillan, 288쪽, 20달러 “모잠비크(아프리카 동남부 해안국가)의 수도 마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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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한 어업협정 보고 독도문제 관심가져"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 인터뷰 약속을 위해 그의 휴대전화 번호를 누르자 낯익은 노래가 들려왔다. ‘독도는 우리땅’. 그렇지.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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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개전 1주년] 中. 끝없는 혼돈
▶ 실질 실업률이 60% 이상으로 알려진 이라크 내에서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한 미군기지 노무자 모집에 지원하기 위해 기다리는 이라크인들. [바그다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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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자폭하라 권하고 싶어"
"한나라당에 들어와 막상 해보니 싹수가 노랗다. (한나라당이) 이렇게 서서히 가라앉느니 차라리 장렬하게 자폭하라고 권하고 싶은 심정이다." 지난달 29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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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영리한 군중
최근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정보통신문화혁명을 주도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문화충돌과 실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터넷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지난번 대선의 경우가 그렇고, 최근의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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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병' 이라크 민심은] "누가 오든 치안회복이 급선무"
한국의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이라크 주변 아랍권의 반응은 대체로 차가웠다. 자신들이 미워하는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데 대한 생리적인 거부감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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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역사공부는 국민의 평생 교육"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낼 때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가 터졌다. 그런데 그 일로 만난 우리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들이 역사 의식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 때 한분이 역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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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대기자의 지금 바그다드에선] 上
미군이 바그다드에 입성한 4월 9일 그날, 바그다드 함락을 세계인들의 머리 속에 가장 깊이 각인시킨 것은 시민들이 피르두스 광장에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거대한 동상을 끌어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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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밑거름 '문고판' 살려야
올 41세인 시인이자 소설가 장정일의 '삼중당 문고'라는 제목의 시는 "열다섯 살/하면 금세 떠오르는 삼중당 문고/150원 했던 삼중당 문고/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두터운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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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씨, 토지문화관서 최열씨와 '환경 이야기'
생태.환경운동의 터전 토지문화관의 이사장인 작가 박경리(朴景利.77)씨는 새만금 갯벌에서부터 서울까지 3백5㎞의 길을 삼보일배(三步一拜) 수행 중인 문규현 신부.수경 스님.김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