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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교민과 양민
조선조 선조는 사림(士林)의 강력한 지지를 업고 왕위에 오른 인물. 선대 명종에 대해 "소강(小康)을 이룰 만한 자질을 갖췄을 뿐"이라며 낮춰봤던 사림은 선조에 대해서는 "학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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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독대와 독약
성종실록을 보면 '장하유신(仗下留申)'이라는 말이 나온다. 권신이 임금 앞에서 다른 신하가 다 나가길 기다렸다 홀로 사정을 아뢴다는 뜻이다. 이른바 독대(獨對)다. 그런데 독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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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대한제국의 황실 … 우린 뭘 알고 있나
제국의 후예들 정범준 지음, 황소자리 560쪽, 3만5000원 한 무리의 사람들이 황제와 황태자의 어진영(御眞影)을 불태워 버렸다. 사진 속의 황제는 단발을 했으며 군복을 착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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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조선조 양반들의 풍류
문학이 독자적인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게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글은 도를 싣는 그릇에 불과하다(載道之器)'고 생각했던 옛날에 비해 오늘날의 문학은 확실하게 고유의 영역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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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들어옛사람을보다] 치악산과 원천석
사자(死者)의 거처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묘지(墓地) 미학도 절정에 달하면 예술이 되는가. 후대의 기림과 섬김이 극진한 증거인가. 파동처럼 흐르는 절묘한 비탈 자락에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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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세기 마지막 선비의 삶
심산 김창숙 평전 김삼웅 지음, 시대의창, 1만6500원, 538쪽,2006년 출간 한국사에서 선비 정신의 맥은 고려말 조선초의 정몽주.길재로 시작한다. 이후 김숙자.김종직.김굉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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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칼럼] 이승만 박사의 젊은 시절
26일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131회 탄신일이었다. 예년과 다름없이 그를 추념하는 모임과 예배가 정동교회에서 있었으나 그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되돌아보거나 기억하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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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소·장기려 박사 등 3명 '명예의 전당' 헌정 후보에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005년도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정 대상자로 이학 분야에 이휘소(1935~1977.사진(左)) 박사, 의약학 분야에 장기려(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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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권력 풍자 ‘광대놀음’ 흥겹구나, 얼쑤
연산군과 장녹수. 우리 역사에 이만큼 드라마틱한 인물이 있을까. 어미를 일찍 잃은 아픔을 켜켜이 쌓아 둔 채 권력의 최정점에서 복수의 칼날을 휘두른 연산이나, 미천한 기생에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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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이영희씨 "뉴욕 패션쇼로 한복 세계화 앞당기겠다"
"제 한복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복 패션쇼를 여는 디자이너 이영희씨. 이번 패션쇼는 지난해 그가 뉴욕 맨해튼에 설립한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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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세월이 흐른 뒤 그는 주위 문인 친구들이 주선하여 전주의 시립 도서관에 말하자면 임시 사서직으로 취직했다. 말년의 그는 말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동료나 가족들과의 약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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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덧나는 현대사 상처, 이젠 꿰맬 때
한국 근현대사의 '덧나는 상처'인 친일 등 과거사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민족문제연구소가 8월29일 발표한 친일파 3090명 명단을 둘러싼 논쟁은 사회적 공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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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이재극
우리나라 수의(壽衣)의 역사는 그다지 깊지 않다. 평상복 차림의 매장 역사는 유구하지만 따로 수의를 장만한 것은 조선조 후기로 추정된다. 당시 유력한 왕실 종친이자 예조판서를 지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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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천 따지…천자문의 세계로
"하늘 천 따지 가마솥에 누룽지 박박 긁어서…" '천자문' 첫머리인'하늘 천(天) 따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을 재치있게 바꾼 눌은 밥 타령이 구수하다. 서당 개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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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앤 단신] SK 행복 캠페인 外
◆SK 행복 캠페인 '당신을 만나서 행복합니다'의 열 번째 모델로 가수 김장훈(38.사진)씨가 선정됐다. 행복캠페인은 SK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평소 자원봉사에 적극적인 인물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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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칼럼] 세종과 '지혜'의 정치
정치와 정치인, 특히 지도자들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불신이 날로 깊어가고 있다. 국민의 자유로운 투표로 정치 지도자를 뽑는 이 시대에 무작정 그들에 대한 비판과 야유로만 소일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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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칼럼] 조선외교관 이한응의 순국(殉國)
올해 5월은 이역만리 런던에서 31세의 젊은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이한응(李漢應)선생의 예사롭지 않은 죽음 100주기를 맞는 달이다. 억누를 수 없는 울분과 절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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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누' 차승원 주연 조선조 배경 스릴러
붉은 피가 소나기처럼 쏟아진다. 혈우(血雨)를 맞은 사람들은 광기에 휩싸인다. 온몸이 붉게 물든 그들은 공포에 떨고, 하늘에 용서를 구한다. 피를 토하고, 자해도 한다. 다음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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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추적] 死後 110년 명성황후 진짜 사진 가린다
‘월간중앙’이 명성황후 사진 진위 논쟁과 관련, 새 사진 3장을 입수해 공개한다. 명성황후가 일본 자객의 칼을 맞고 비명에 간 지 110년이 된 시점을 기리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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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조 교수 일본 월간지 '正論' 기고한 글 전문
다음은 한승조 교수가 지난달 9일 '현명한 소수의 홈페이지 http://www.wisemid.org'에 올린 글입니다. 한 교수가 일본 월간지 '正論'에 기고한 글의 원형에 해당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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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조 교수 일본 월간지 '正論' 기고한 글 전문]
다음은 한승조 교수가 지난달 9일 '현명한 소수의 홈페이지 http://www.wisemid.org'에 올린 글입니다. 한 교수가 일본 월간지 '正論'에 기고한 글의 원형에 해당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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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시인 기생' 김부용 알리기 30년
▶ 김성열씨가 광덕사 인근의 김부용 묘 앞에서 최근 펴낸 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부용은 황진이.이매창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시기(시에 능한 기생)였지만 요즘 사람이 읽기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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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선사 이제 빛 본다
▶ 8세기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선불교의 큰 인물이었던 무상선사. 신라 성덕왕의 셋째 왕자 출신인 무상(無相.684~762) 선사가 1200년의 망각을 딛고 한.중 불교교류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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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글씨, 추사 편지 등 고서화 52점 모교에 기증
원로 사학자인 성균관대 신연철(75)명예교수가 평생 수집해온 고서화.탁본 52점을 모교에 기증했다. 신교수는 이 대학(사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1963년부터 95년까지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