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달아 높이곰 돋아사

    집으로 돌아와 곧장 샤워를 했다. 가무스레한 편이지만 노루처럼 광택이 도는 길례의 피부가 욕실의 전신(全身)거울 앞에 드러난다.아이 둘을 낳은 마흔여덟의 가정주부.그러나 몸매의 곡

    중앙일보

    1995.02.27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2부 불타는 땅 비내리는 나가사키(13) 왜놈과 붙어서 오히려 왜놈들보다도 더 조선사람을 괴롭힌다는 것 때문에 다들 눈엣가시처럼 생각하고 있는 윤수를 두고 한 말이었다.그러나 윤

    중앙일보

    1995.02.21 00:00

  • 비만증,당뇨.심장병 위험 높아져 규칙적 운동을

    마른 사람에겐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살이 찌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물론 살이 찌는 방법은 간단하다.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면 남는 칼로리가 피하지방으로 축적돼 살이

    중앙일보

    1994.10.05 00:00

  • 73.거기 그녀가 서있는걸 보았네

    -다꾸 말이 천호동 쪽을 일단 한번 훑어보래.다꾸는 또 자기대로 알아보고 있다는 거야. 건영의 전화였다. 나는 수화기를 입에 바짝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다른 식구들이 들어서

    중앙일보

    1994.08.10 00:00

  • 25.비만과 다이어트

    뚱보여성이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패션모델들의 길고 가는 체구에서 알 수 있듯이 점차 슬림화하고 있는 현대인의 미적감각을 꼽을 수 있다.여기엔 마른

    중앙일보

    1994.07.28 00:00

  • 중풍노인 등에 업혀가 弔問-北왕래 中보따리장수의 증언

    -처음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접한 것은 언제인가. 『8일저녁이었는지 9일 오전인지 기억이 분명치 않은데 하여간9일낮12시에「특급방송」이 있으니 모두 시청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당시

    중앙일보

    1994.07.20 00:00

  • 거기 그녀가 서 있는걸 보았네

    써니가 우리집으로 전화를 걸어서 나를 찾은 건 수요일 밤 열한 시쯤이었다.써니는 혹시 토요일 밤에 자기 집으로 와줄 수 있느냐고 내게 물었다. 『나 학원 끝나고 그러면 여덟 신데…

    중앙일보

    1994.07.07 00:00

  • 어버이날

    발목 하나 다친 것뿐인데 몸이 천근은 되는듯 무겁게 느껴진다. 기다시피하여 침대까지 올라간 은옥은 우선 등허리를 털썩 누이고다음엔 다리 하나를,마지막으로 아픈 다리를 조심조심 끌어

    중앙일보

    1994.05.08 00:00

  • 폭력승은 절을 떠나라/불교전문기자 이은윤국장이 본 「조계종분규」

    ◎「무소유」 본분잊고 싸움만 할건가/해바라기성 「어용」도 청산되어야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빚어진 대낮 서울 한복판 승가 유혈난투극은 많은 사람들을 또한번 크게 실망

    중앙일보

    1994.03.31 00:00

  • 불교 전문기자 李殷台국장이 본 조계종분규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빚어진 대낮 서울 한복판의 僧伽 유혈난투극은 많은 사람들을 또한번 크게 실망시켰다. 또 출가의 本分을 망각한듯한 작태는 존경스러운 스님들의 참

    중앙일보

    1994.03.31 00:00

  • 호박차

    못생긴 여인을 가리켜 호박같다느니,호박꽃도 꽃이냐는 등 다소의 비아냥이 섞인 언사속에 호박과 그 꽃은 무시당해 왔다.심지어 어린 애호박조차 심술궂은 놀부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죄

    중앙일보

    1994.01.28 00:00

  • 조기원,바람이야기 상계동 7

    황홀한 저녁 누이가 흔들린다 아름다운 눈썹 잠시 감기고 누이의 연애는 잠 깬 나무 허리쯤에서 끝났지만 내 호기심은 아직도깨끔발을 들척였다 서툰 입김 휘파람소리 휘휘 펄럭이며 촘촘한

    중앙일보

    1993.12.25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어머니 어머니(46)차가운 얼굴로 지상은요시코를 내려다보았다.입술을 깨물면서 그는 많은 것을 참으려고애썼다.이 여자를 좋아했었다고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좋아

    중앙일보

    1993.12.02 00:00

  • 4.서울대職 내놓고 낙향 호서대 황희륭 교수

    공부를 잘 하는 것이 온국민의 소망인양 돼있는 우리나라에서 서울대 교수직을 버리는 일은 그 자리에 들어가기보다 어려운 일. 그러나 미련없이 이 자리를 박차고 지난 가을이후 충남아산

    중앙일보

    1993.11.30 00:00

  • 압구정동블루스

    을 뜨는 아침,소설가 두보(杜甫)씨는 극심한 두통을 느낀다. 두통뿐 아니라 지난 밤 술자리에서 오갔던 무수한 말의 파편들이온몸 구석구석에서 살아올라 동통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뭔

    중앙일보

    1993.10.24 00:00

  • 「명단」의 명예훼손(분수대)

    연못의 개구리가 돌을 던지는 아이들에게 항의했다는 우화가 있다. 『당신은 심심풀이로 혹은 장난스럽게 연못에 돌을 던지지만 그 돌에 맞아죽는 개구리들도 있다』는 것이다. 앞뒤 생각없

    중앙일보

    1993.08.25 00:00

  • 움막집보다 더 많은 무덤(죽음보다 못한 삶…에티오피아에 가다:상)

    ◎세시간 걸어가 흙탕물 길어서 식수로/1주일에 2.5㎏ 식량받아 허기 달래/얼굴 뒤덮은 파리떼 쫓을 힘도 없어/본사 김경희특파원 현장취재 ○에티오피아 개관(90년) ▲면적:1백25

    중앙일보

    1993.04.05 00:00

  • 신생아 중 큰 인물 많이 난다|역술 가가 풀어 본 계유년 운세|백운선

    93년은 계유년, 닭의 해. 미명, 장 닭이 길게 목을 뽑으니 새해 아침이 열린다. 원 가가호호 만복다래. 그러나-. 올해는 역학적으로 다욕 흑계가 시공부지로 오명 기인하여 환난을

    중앙일보

    1993.01.01 00:00

  • 초대시조

    하루 내 저울질한 어둠이 짐을 푼다 누렇게 뜬 속잎은 지전인 양 살이 얇고 소금기 마른 날들이 문신으로 뜨인다 덤으로 다시 얹은 별빛마저 와서 떠도 눈멀어 가슴 한 뼘 늘 시린 물

    중앙일보

    1992.11.29 00:00

  • 역학으로 살펴본 임신년|신생아 고집 세고 두뇌 명석

    임신년은 원숭이의 해. 원숭이는 재주 많으나 뽐냄이 지나쳐 시기심이 강하다. 특히 올해는 용인원인이 강류고목에서 동진서주타가 수중낙신, 신위망월하는 형상의 해에 해당된다. 잔재주를

    중앙일보

    1992.01.01 00:00

  • 이른 새벽에 일어난 딸아이가 갑자기 코피를 쏟는다. 너무 놀라 목 뒤를 쳐주려니 그렇지 않아도 약한 아이의 두어깨가 너무 가냘퍼 애처롭다. 요즈음 배치고사등 계속되는 시험으로 너무

    중앙일보

    1991.11.10 00:00

  • 신문에 할말 있다… 독자들 고언/창간기념 특집

    ◎“지면마다 닮은꼴… 자기 목소리 담자”/감정개입 없는 냉철함 필요/배순기 50·서울시 민원처리2계장 오늘을 사는 사람이면 대부분 매일아침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신문지면을 접하

    중앙일보

    1991.09.25 00:00

  • 나만 편하고 보자 시민의식 부재 정착 못하는 쓰레기 분리수거

    지난달 하순경 서울 송파구 문정동 A아파트 단지에서는 112신고를 받은 경찰차가 출동하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이 소란의 발단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둘러싼 이웃간의 사소한

    중앙일보

    1991.07.03 00:00

  • 산업 사회의 타락한 언어 세탁

    시인 오규원씨(50)가 여섯 번째 시집『사랑의 감옥』을 펴냈다(문학과지성사 간). 68년『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오씨는『분명한 사건』『순례』『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이 땅에

    중앙일보

    1991.05.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