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樂&록-위대한 합일' 10억 들여

중앙일보

입력

앨범 한 장에 들어가는 예산이 10억원. 이 정도면 한국 음반업계에서는 일종의 블록버스터라고 불러도 큰 무리는 아니다. 인기 가수 20팀의 노래를 한데 모아 발표한 앨범 '樂&록-위대한 합일' 이 화제다.

기존 노래들을 그대로 모아놓은 편집앨범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신곡을 모은 앨범이다. 참여한 가수들은 조성모.god.DJ DOC.양파.신해철.성시경.이현우.문차일드.유리상자.이지훈.최재훈.Y2K.박완규.양동근 등.

이 가운데 god.박완규.조성모의 곡은 기존에 발표한 노래이며, 나머지는 신곡들이다. 참여한 가수들이 함께 부른 합창곡 '함께 있음을' 과 양파의 노래 '블루밍' 이 대표곡이다.

어떻게 10억원이나 들어갈까. 역시 가수들에게 지급되는 돈이 가장 많다. 적게는 1천만원에서 많게는 5천만원까지 약 4억원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비용으로만 2억원이 쓰이며, 뮤직비디오 제작에도 1억원이 넘게 들어갔다.

또 특이한 철제 케이스를 만들기 위한 금형 제작 등에 쓰인 돈도 만만치 않다고 기획사 관계자는 전했다.

제작비 10억원 가운데 2억원을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 네티즌 펀드로 모았다. 앨범 한장의 소비자 가격은 1만8천원. 대략 20만장이 팔리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 이런 블록버스터 앨범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얼마나 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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