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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U, 9월 한국 국가리스크 'B등급' 유지

중앙일보

입력

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의 경제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레전스 유닛(EIU)은 9월 한국의 국가리스크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3일 EIU에 따르면 한국은 부문별로 정치리스크가 C등급을 유지한 것외에는 경제정책. 경제구조. 유동성 등의 리스크는 모두 지난달과 같은 B등급을 유지했으며 총점에서도 30점을 기록, 종전과 같은 `B등급'을 나타냈다.

그러나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에 대한 예측은 지난달 발표에서 올해 2.5%, 내년 4.1%였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올해 전망은 유지하는 한편 내년 성장률은 4.3%로 상향조정했다.

EIU가 평가한 한국의 부문별 리스크 내용과 국가 전망(Country Outlook)은 다음과 같다.

▲단기리스크 사안 34조원에 달하는 회사채의 만기가 올하반기에 도래하게 되나 많은 업체들이 이를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결국 정부지원을 요구하거나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결국 한국 자본시장에서 불확실성의 기간을 촉발할 수 있다.

▲정치적 리스크 및 전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임기초반의 성공적인 운영과 노벨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임기후반 레임덕을 피하기 위해 고전할 것으로 보이며 경제개혁도 비틀거리고 있다.

김 대통령은 잔여임기에 `레임덕' 현상을 겪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여전히 내년말 대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내년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경제전망 수출부진이 올해 실질 GDP성장률을 둔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9%에서 올해는 2.5%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에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4.3%로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수요견인 압력이 없는 점은 내년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긍정적인 무역흐름과 건전한 외환포지션은 원화안정세를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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