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가상 CD-ROM Virtual CD-ROM 5.0 [1]

중앙일보

입력

원조(元祖)라는 단어. 사실 글자로는 단 두 글자에 불과한, 글자 자체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글자는 이상하리만큼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다. 돈, 권력(權力)과 같은 단어도 그러한 힘을 지니고 있는 대표적인 단어라 할 수 있지만 단순히 원조라는 그 단어에 사람들은 왜 끌리는 것일까?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뜻에 불과한 원조라는 단어를 어떤 것에 사용하기 위해 사람들은 서로 싸우며 반목(反目)한다. 장충동하면 족발집이 생각 나는게 당연한 일이지만(지방에 거주하시는 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가보면 아시겠지만 너도 나도 원조라고 써 붙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이제는 보통 사람은 어느 집이 진짜 원조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원조라는 단어가 무분별하게 남발되다 보니 이제는 가치가 땅에 떨어져 버렸다. 마치 1차 세계 대전 직후의 독일 화폐같이.

스스로 가져다 붙인다고 해서 진짜 원조가 되진 않는다. 다른 사람이 원조라 인정해 주어야 진정한 원조가 된다. 가장 먼저 시작하고 가장 먼저 뿌리를 박은 것이야 말로 원조라 불리기 합당한 존재가 된다.

컴퓨터에서도 이러한 원조로 불리기 적합한 것은 많이 있는 편인데 이번 리뷰에서는 게임방의 등장과 함께 베스트셀러 소프트웨어가 된 가상 CD-ROM 소프트웨어, 그 중에서도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Virtual CD-ROM의 최신판 Virtual CD-ROM 5.0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김제연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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