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는…] 세탁기가 예쁘기도 하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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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싱글족 4년 째에 접어든 윤씨에게 외로움보다 견디기 힘든 건 빨래더미다. 아침마다 쌓인 옷더미 사이를 휘젓다 결국 전날 입었던 셔츠를 다시 집어 들곤 했던 윤씨. 요즘은 깨끗한 옷을 걸치고 집을 나서는 출근길이 즐겁다.

 퇴근 후 윤씨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다용도실 벽 속에 그날 입은 옷들을 집어넣는 것.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벽걸이 세탁기 ‘미니’를 만나면서 윤씨의 일상은 훨씬 산뜻해졌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출시했다. 기존 15kg 드럼세탁기와 비교하면 6분의 1 크기에 두께는 29.2cm밖에 안 된다. 벽에 걸 수 있는 초슬림몸매 덕분에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고 세탁기 작동 시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된다. 별도의 거치대 없이 욕실, 다용도실, 주방 등 원하는 곳에 배치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를 사로잡는 요인 중 하나다.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가 기존 세탁기와 가장 차별화한 점은 세탁 시간, 물 사용량, 전기 요금 등을 최소화했다는 것. 양말, 속옷, 얇은 셔츠 등 세탁용량이 3kg을 넘지 않는 1~2인 가정에 적합하도록 성능과 외형에 변화를 줬다. 현재 2만여 가구가 윤씨처럼 벽걸이 세탁기 ‘미니’를 사용 중이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맞춤형 미니 가전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대우일렉의 경우 싱글족을 타깃으로 한 미니 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내수 판매의 25%에 달한다. 대우일렉은 미니 가전제품의 인기 요인으로 ‘주거 공간 맞춤형 크기’ ‘기존제품 대비 절반이상 저렴한 가격’ ‘깔끔한 디자인·편리한 기능’ 등을 꼽았다.

 대우일렉 홍보팀 권대훈 씨는 “사회, 문화, 주거 등 환경의 변화로 1~2인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다. 싱글족은 풍요로운 경제력을 갖춘 새로운 소비트렌드 계층”이라며 “대우일렉은 향후 프리미엄 기능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접목한 ‘프리미니(Premium-mini)’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싱글족 가전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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