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병철 삼성 창업주 25주기 추모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호암(湖巖) 고 이병철(1910~87·사진) 삼성그룹 창업주의 25주기 추모식이 19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이건희(70) 삼성전자 회장은 부인 홍라희(67)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장남 이재용(44)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오전 11시쯤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장녀 이부진(42) 호텔신라 사장과 큰사위 임우재(44) 삼성전기 부사장, 차녀 이서현(39) 제일모직 부사장과 둘째 사위 김재열(44)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총괄사장도 함께했다. 그룹에선 최지성(61) 미래전략실장, 권오현(60)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임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회자나 추도위원을 따로 정하지 않고 가족과 사장단이 차례대로 참배했다. 참배 뒤 이 회장 가족과 최지성 실장 등 일부 임원들이 호암이 생전에 쓰던 가옥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추모식을 주관하는 호암재단이 올해부터 추모식을 호암 후손 그룹사별로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CJ그룹에선 사장단 40여 명이 오후 2시쯤 선영을 찾아 추모식을 가졌다. 이재현(52) CJ그룹 회장은 불참했다. CJ 관계자는 “이 회장은 저녁에 가족이 참석하는 제사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따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솔그룹은 오후 3시 용인 선영에서 별도 추모식을 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 발자취를 10회로 나눠 19일부터 삼성블로그(blog.samsung.com)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첫 회에는 삼성그룹의 25년 성장과정이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이 회장 취임 첫 해인 1987년, 10조원에 못 미치던 삼성그룹 매출은 올해 39배인 383조원을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03조원으로 커졌다. 특히 수출 총액은 이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 1993년 이후 15배 늘었다.

용인=이지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