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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트리플더블로 진가 확인한 정선민

중앙일보

입력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트리플더블로 팀 승리를 이끌어 정말 기쁩니다."

29일 열린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에서 16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해 올시즌 첫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끈 정선민(신세계)은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16점에 그쳤지만 30점 이상 넣은 경기보다 훨씬 기쁘다"는 정선민은 정규시즌 득점왕에 오른 바스켓 여왕의 득점치고는 적은 득점이었지만 집중되는 상대 수비의 벽을 넘어 동료에게 찬스를 내주는 노련함으로 최고 스타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더욱이 정규시즌 5차전에서 삼성생명에 패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던 신세계는 정선민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낙관하게 됐다.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정선민은 1쿼터에서 상대 수비의 적극적인 더블팀 수비에 막혀 자신이 던진 슛이 잇따라 림을 외면하자 2쿼터부터는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시작했다.

특히 안다는 정선민이 상대 더블 포스트인 김계령과 정은순을 끌고 다니는 틈을 타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집어넣었고 이언주, 장선형 등 외곽슛터들도 편안하게 슛을 던질 수 있었다.

"동료들이 도와줘서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는 정선민은 "이날 승리를 발판삼아 꼭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우승까지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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