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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 28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올 시즌 테니스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20회 US오픈테니스(총상금 1천580만달러)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여자단식 톱시드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로라 그랜빌(미국)의 경기를 공식 개막전으로 2주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남녀 단식 각각 128명과 남녀 복식 등에서 하드코트의 최정상을 가릴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단일 스포츠이벤트를 통틀어 최고액인 1천580만달러에 달한다. 단식 우승 상금은 남녀 모두 85만달러로 같다.

특히 이 대회는 지난해 남자단식 16강에 진출하며 '코리안 키드 돌풍'을 일으킨 이형택(25)과 처음으로 메이저 본선 무대를 밟는 조윤정(22.이상 삼성증권)이 남녀단식에 동반 출전, 국내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6강 재현을 노리는 세계랭킹 66위 이형택은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32위 니콜라스 에스퀴드(프랑스)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해 한번 해볼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세계 147위 조윤정은 1회전에서 강호인 11번시드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와 만나는데 사실상 실력 차이가 많이 나 64강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남자단식 우승 후보로는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세계 1위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과 호주오픈 우승자 앤드리 애거시(미국), 2연패를 노리는 마라트 사핀(러시아), 호주의 신구 스타인 레이튼 휴이트와 패트릭 라프터 등이 꼽힌다.

'황제'라는 별명이 무색할 만큼 부진에 빠진 피트 샘프라스(미국)는 지난해 4번시드에서 이번에는 10번시드로 떨어져 실추된 명예 회복이 급선무다.

여자부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을 석권한 제니퍼 캐프리아티, 2연패와 함께 메이저 2연속 우승을 노리는 비너스 윌리엄스(이상 미국),203주 째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98년 챔피언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97년 우승자 린제이 대븐포트(미국)의 '4인방'이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각각 준우승하며 벨기에의 거센 10대 돌풍을 일으킨 5번시드 킴 클리스터스와 6번시드 쥐스틴 에넹도 무시할 수 없는 우승후보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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