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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산업에 밀착 연구, 특허등록·기술이전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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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신성철 총장

“디지스트를 ‘융·복합 기술’ 개발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디지스트의 신성철(60) 총장은 “미래의 먹거리는 융·복합 기술에서 나온다”며 “이 역할을 디지스트가 맡겠다”고 말했다. 융·복합 기술은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3월 디지스트의 초대 총장으로 부임한 그는 연구와 교육 등 두 분야에서 이를 실천할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노벨상 수상자 초청 강연을 열고, 교정에는 알베르트 아이슈타인 등 세계적인 과학자의 흉상도 세웠다. 디지스트는 대학원(석·박사과정) 과정에 이어 2014년 학부도 개설한다. ‘디지스트형 인재’ 키우기에 여념이 없는 그를 만났다.

- 신물질·뇌과학·의료로봇 등 5개 분야를 키우기로 한 이유는.

“우리는 대전의 KAIST와 광주의 GIST에 비해 후발주자다. 이들과 같은 방식으로 교육하고 연구해서는 따라갈 수 없다. 고민 끝에 결정한 것이 이들 분야다. 미래 유망산업이면서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도 크다는 것이 이점이다.”

- 성과는 있나.

“연구원이 2004년 문을 연 후 각종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말까지 우수 논문이 지난해보다 53% 늘어나고, 특허 등록 건수는 13%, 기술 이전료는 22% 증가할 전망이다. 1~2년 사이에 눈에 띌 만한 성과가 나올 것이다.”

디지스트 ‘중앙기기·FAB지원센터동’의 소자 클린룸에서 연구원과 산학협력업체 직원들이 실리콘 웨이퍼(기판)를 점검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 학부를 개설하는 이유는.

“연구는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이 할 수 있다. 하지만 디지스트가 추구하는 인재를 대학 단계에서 길러낼 필요가 있다. 융·복합 기술에 관한 마인드로 무장된 인재들이 대학원 과정을 거쳐 연구에 참여하거나 교수가 될 경우 훨씬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이공계 기피현상이 여전하다.

“선진국은 이미 1980년대에 겪었다. 이공계 인재의 의대 편중 현상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공학 분야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다. 연구 여건이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독일처럼 연구원 등 과학자의 신분을 정부가 보장하는 제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디지스트의 경쟁력은.

“교육과 연구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금은 글로벌 경쟁 시대다. 세계를 겨냥한 융·복합 프로젝트를 많이 만들어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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