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보건원, 줄기세포 특허권 사용 협상 돌입

중앙일보

입력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21일 인간 배아 줄기세포 추출 특허권을 가진 위스콘신대 학생연구재단(WARF) 등과 협상에 돌입했다고관리들이 말했다.

NIH 협상가들은 이날 WARF 대표들과 위스콘신대 줄기세포 연구 선구자인 제임스톰슨 교수 등과 만나 연구 가능한 줄기세포의 종류 등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고 WARF의 앤드루 콘 대변인은 전했다.

양측은 또 줄기세포주의 질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토의를 벌였다. WARH는위스콘신대 산하 비영리 기술특허 재단으로 5개의 줄기세포주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다. 톰슨 교수는 지난 98년 인간 배아 줄기 세포를 처음으로 추출한 학자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존에 만들어진 60개 인간배아 줄기세포주에만 한정해연방 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60개 줄기세포주 가운데 4개는 이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호주의 브레사진이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미국과 싱가포르, 이스라엘, 스웨덴, 인도의 업체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는 밝히고 있다.

NIH의 한 대변인은 줄기세포주 특허권을 소유한 업체들을 이번 주 직.간접적으로 전원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연방기금을 분배받는 연구가들의 손에 줄기세포주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줄기세포주 특허권자들과 접촉해 이러한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의 연방 기금을 배분하는 NIH의 연구 지원금은 현재 민간부문에 한정된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대학 연구기관의 과학자들도 가능하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보탬이 될 수 있다.

WARF 콘 대변인은 자체 연구진이 지난 1년 반 동안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연방기금을 지원받으면 더욱 많은 연구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NIH와 합의하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