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아직 조정단계 경기회복 기대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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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이 아직 조정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반도체 산업이 주도하는 국내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반도체 산업 경기가 국내의 다른 산업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반도체 산업 경기와 국내 다른 제조업 경기는 따로 움직일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일 내놓은 ‘반도체산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 반도체 산업이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워 향후 반도체 수출물량이 크게 줄어들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반도체가 대부분 장기계약에 의해 수출되고 있어 업체들이 경기하락 때 향후 수출물량 감소를 예상,생산물량을 먼저 조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최근 경기침체가 이례적인 세계IT(정보기술)산업 위축으로 반도체 수출이 줄고 있기 때문이라며 내수부양을 통한 경기부양은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KDI는 “반도체 산업은 자본집약적 특성을 갖고 있어 생산이 줄더라도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게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송상훈 기자 mod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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