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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뉴스] 부모들 피땀 흘려 대학까지 보내놨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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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부모들 피땀 흘려 대학까지 보내놨더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허구한 날 데모만 하니

'사람 만드는 곳' 군대에 강제로 보냅시다.

삼청교육대를 보시오. 군대식이 최고잖소."

5공 군사정권의 '녹화사업'은 이렇게 시작됐겠죠.

"요즘 일진회는 '막가파' 저리가라군요.

체험학습이 인기라니 병영 체험을 시킵시다.

군대 보내긴 어리다고요? 과거 교련도 있었잖소. 결정! 정신차리게 하고, 사회 정화도 하고. 좋지 않소."

일진회 학생들 병영 체험은 이렇게 결정됐을까요.

그런데 일진회를 병영에 보내 녹화하려다

우리 사회가 인권 황무지가 되면 어떻게 하나요?

5공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지도 모릅니다.

*법무부는 최근 "일진회 가입 경력자들을 병영 체험 훈련을 통해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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