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성 적조, 태풍으로 가두리양식장 접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해안의 유독성 적조가 제11호 태풍 '파북'의 간접영향으로 가두리 양식장이 있는 내만으로 확산, 양식물고기의 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경남 통영시는 유독성 적조띠가 가두리양식장이 밀집된 산양읍 오비도와 풍화리 해안, 사량도 양지리 연안으로 확산돼 집중적인 황토살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시 적조방제단은 이날 오전중으로 적조띠가 태풍의 영향으로 양식장이 밀집된 산양읍 오비도.곤리도.풍화리 연안으로 확산돼 집적될 것으로 보고 방제선 11척을 동원, 500t의 황토를 살포키로 했다.

시는 이에 앞서 19일 오후 10㏊가량의 가두리 양식장이 있는 사량도 양지리 능양지역에 200t의 황토를 살포하는 등 양식장 인근에 1천200t의 살포용 황토를 운반했다.

현재 산양읍 해안에 접근한 적조는 길이 1-2㎞ 폭 500m의 대규모 적조띠로 유독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는 ㎖당 최고 3천400개체를 나타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적조밀도가 바닷물 1㎖당 5천개에 육박하면 어류의 집단폐사가 발생한다"며 "태풍으로 인해 적조가 일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조띠를 가두리양식장이 집중된 내만으로 이동시켜 물고기 폐사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