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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도심 쓰레기 ' 대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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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남 양산시 쓰레기 수거가 8일째 중단되고 있다. 양산시는 유산 쓰레기 매립장의 침출수 유출사고 이후 주민과 위탁관리업체의 매립장 반입저지로 지난달 31일 이후 쓰레기 수거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태는 양산시와 위탁관리업체인 '화원'이 공동으로 조성해 사용 중인 유산 매립장(8만 평)에서 매립해서는 안 되는 가연성 폐기물이 발견되자 시가 화원측에 지난달 30일부터 1개월간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면서 비롯됐다. 시의 이 같은 조치에 주민과 위탁처리업체가 반발, 생활쓰레기 매립을 저지하고 나섰다.

화원측은 공동으로 사용 중인 매립장에서 발생한 침출수 유출사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화원측의 매립을 금지하면서 시는 반입을 계속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하루 1백10t의 생활쓰레기가 처리되지 못한 채 10여 대의 청소차량에 그대로 실려있다. 또 주택가 곳곳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등이 쌓여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유산 쓰레기 매립장은 1995년부터 사업비 1백60억원을 양산시와 위탁처리업체인 화원이 51대 49의 비율로 부담해 조성 중이며 공동 매립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위탁처리업체와 주민들을 계속 설득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매립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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