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체제 글 게재 웹마스터 재판.판결 비공개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상에 체제전복과 관련한 글을 올려 기소된 한중국인 웹마스터에 대한 재판이 최근 비공개로 열렸으나 판결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변호인이 17일 밝혔다.

변호인은 지난 2월 중국 남서부 청두(成都)에서 시작된 인터넷 웹마스터 후앙키(36)의 재판은 베이징의 2008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내려지기 불과 수주전에 다시연기되는 등 3차례 연기끝에 지난 14일 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앙에 대한 구체적인 판결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이 변호인은 덧붙였다.

후앙이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국에서 인터넷 웹마스터가 정치적인 내용이 담긴 글을 유포시켰다는 이유로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한 자유토론을 억누르려는 중국당국의 단호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후앙은 자신의 웹사이트(http://www.6-4 tianwang.com)에 중국 민주화 운동과 신장(新疆)자치구의 독립운동, 불법화된 유사종교단체 법륜공(法輪功)등에 대한 각종 자료를 담은 체제 전복적인 내용을 게재한 혐의로 작년 6월 체포, 기소됐었다. (베이징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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