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도 날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누가 돼지가 날 수 없다고 했는가.

호주 동부지역 도시 브리스베인에서는 돼지가 약 4.5m 높이에서 날아 지상의 수면으로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동물 서커스로 유명한 호주의 로열 브리스베인 쇼에서 돼지가 스스로 다이빙대로 기어 올라간 뒤 다이빙대에서 자발적 (?) 으로 뛰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앞 다리를 모아 다이빙 폼을 잡은 채 물 속으로 들어가는 이 돼지가 공연 시작 40분전에 관객들이 들어찰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돼지의 다이빙 조련사인 톰 밴더러는 2년전 시속 약 1백20km로 하늘을 날아 그물에 떨어지는 인간 대포 서커스를 한 인물로 9년 동안의 시행착오 끝에 돼지가 스스로 다이빙을 하도록 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타임스는 호주의 동물보호협회가 "돼지에 다이빙을 시키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다" 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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