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LB] 승리 도둑 맞은 박찬호 外

중앙일보

입력

○.. 승리 도둑 맞은 박찬호

박찬호는 이날 8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8회말 마무리 제프 쇼가 역전을 허용해 시즌 12승 달성이 무산됐다.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1승을 달성한 이후 박찬호는 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7과 2/3이닝 동안 2실점하는 등 호투했지만 팀타선의 부진과 마무리 투수의 난조로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이날 세이브 기회를 날린 제프 쇼의 올시즌 블로운 세이브는 6. 이중 박찬호 경기에서 2번 나왔으며 첫번째는 4월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기록됐다.

○.. 박찬호 게레로 제압

현재 몬트리올 엑스포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팀. 팀타율도 .253로 내셔널리그 14위일 만큼 타선도 약하다. 더욱이 페르난도 타티스와 호세 비드로의 부상으로 믿을 만한 타자라곤 블라디미르 게레로 뿐이 없는 정도.

박찬호는 이날 게레로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었다. 3번 맞상대해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특히 1회 1사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해내 초반 실점을 막아낸 게 주효했다.

그러나 게레로는 9회 1사 1루에서 제프 쇼로부터 2루타를 쳐낸 데 이어 후속타자의 안타로 홈을 밟는 등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 안타 하나 도둑 맞아

8회초 박찬호의 초구를 받아친 마크 스미스의 타구는 중견수 그리솜이나 우익수 그린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 두 선수 중간으로 날라와 콜 플레이만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외야플라이로 처리될 수 있었지만 이 타구는 어느 선수의 글러브에도 빨려들어가지 않았다.

다행히 3루까지 폭주한 스미스가 태그 아웃당했지만 안타 하나를 도둑 맞은 박찬호는 억울하기만 하다.

○.. 다저스 방망이 답답

다저스는 이날 6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가 루상에 나갔다. 여러 번 득점찬스도 있었다. 1회 1사 만루, 3회 무사 1루, 5회 무사 1·2루, 7회 2사 1·2루, 8회 무사 1·2루, 9회 1사 1루 등 숱한 찬스가 있었지만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채드 크루터의 2회 솔로홈런 만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

○.. 위기의식 느낀 크루터

현지 LA 지역신문들은 박찬호는 포수로 크루터만 내세운다고 꼬집는다. 타선이 약한 타저스 팀내에서 최고타율을 자랑하는 폴 로두카의 모습을 박찬호 경기에서는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위기의식을 느꼈던 것일까. 크루터는 이날 유일한 득점인 솔로홈런을 비롯, 4타석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을 얻어내며 자신과 박찬호에게 쏠려있는 비판을 무색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