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선수들 무난한 출발...박세리는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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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22)과 김미현(24.KTF) 등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대회(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무난하게 출발한 가운데 박세리(24.삼성전자)는 공동 59위로 부진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의 뉴올버니골프장(파72. 6천27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박지은은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등 8명과 함께 공동 11위가 됐다.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를 기록한 선두 리타 린들리(미국)와는 불과 3타차의 순탄한 출발로 올 시즌 두번째 우승에 청신호를 밝힌 것. 박지은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2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턱에 걸렸고 세컨드샷도 그린을 가로질러 건너편 벙커로 빠지는 바람에 3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해 불안했다.

그러나 4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상승세에 시동을 건 박지은은 후반 들어 본격적인 버디 사냥에 들어가 13번(파5),14번홀(파3) 연속 버디에 이어 16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 4타를 더 줄였다.

김미현(24.KTF)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는 안정된 샷으로 4언더파 68타를쳐 공동 20위에 올랐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친 신인왕 포인트레이스 1위 한희원(23.휠라코리아)이 장정(21.지누스)과 함께 공동 29위로 그 뒤를 따랐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김미현은 12번(파4),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단숨에 3타를 줄인 뒤 후반 1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김미현은 나머지 8개홀에서 버디 추가에 실패했지만 모두 파로 마무리하는 등 기복 없는 컨디션을 과시해 지난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메이저대회 3승을 달성하며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선 박세리는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에 그쳐 박희정(22.V채널코리아)과 함께 공동 59위로 처졌다.

10번홀(파4)에서 3온 2퍼트로 보기를 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한 박세리는 11번홀(파3)에서 3m 버디 퍼팅에 성공했지만 13번(파5). 14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저질렀다.

박세리는 다행히 17번홀(파4)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놓치지 않았고 후반1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버디 2개를 추가, 1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 밖에 제니 박(29)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43위에 올랐고 여민선(29)은 6오버파로 최하위인 공동 142위에 처졌다.

한편 린들리는 2번홀부터 9번홀까지 8개홀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코스레코드를 세워 2위 웬디 워드(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고 지난해 우승자 로리 케인(캐나다)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74위에 처져 타이틀 방어가 다소 힘들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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