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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인왕 서건창 2루수론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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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넥센 서건창이 5일 열린 프로야구 부문별 시상식에서 신인왕 트로피를 들고 있다. [뉴시스]

넥센 서건창(23)이 2012 프로야구 신인왕을 차지했다. 2루수로는 사상 첫 수상이다.

 박지훈(KIA)·최성훈(LG)·이지영(삼성)과 함께 후보에 오른 서건창은 유효표 91표 중 79표(86.8%)를 독식했다. 그는 “올해 꿈같은 한 해였는데 이 꿈이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에는 팀이 4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건창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6(29위)·39도루(2위)·70득점(8위)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31년 역사에서 내야수 신인왕은 서건창을 포함해도 6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1985년 해태 이순철, 95년 삼성 이동수(이상 3루수), 93년 삼성 양준혁, 2001년 한화 김태균(이상 1루수) 등은 수비보다 타격을 앞세워 신인왕을 받았다. 94년 LG 유지현(유격수)이 ‘정통 내야수’로서 사실상 첫 수상자였다.

  2008년 신고선수(연습생)로 LG에 입단했다가 지난해 방출됐던 서건창은 넥센 내야진이 무너진 틈을 타 올해 주전 2루수를 차지했다. 투지 넘치는 수비와 주루 덕분에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타격도 덩달아 좋아졌다.

 창단 5년째를 맞은 넥센은 MVP(박병호)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해 겹경사를 맞았다. 한 팀에서 MVP와 신인왕이 함께 나온 건 85년 해태(김성한-이순철)·93년 삼성(김성래-양준혁)·2006년 한화(류현진 동시 수상)·2007년 두산(리오스-임태훈) 이후 역대 다섯 번째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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