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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100년 대불사, 세계적 교단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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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4일 취임법문을 밝히고 있는 경산 종법사. [뉴시스]

원불교 경산 장응철 14대 종법사(宗法師) 추대식이 4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시 신용동 중앙총부에서 열렸다.

 종법사는 원불교 교단을 주재하고 대표하는 최고 지도자이다. 추대식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문재인·안철수 대통령 후보 등 정·관계 인사, 원불교도 등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경산 종법사는 취임 법문에서 “원불교가 100년 기념성업이라는 대불사와 세계적 교단 건설이라는 대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생태계 파괴와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참 문명세계를 열어가는 주역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마음병을 치유하는 명의, 부성(父性)과 모성(母性)이 조화로운 사회건설, 도학과 과학의 병진 등을 원불교가 나갈 미래 방향으로 제시했다.

 경산 종법사는 “정치·사회·경제적인 위기와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 때문에 많은 현대인들이 심각한 정신의 병을 앓고 있다”며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정심(靜心) 공부, 바른길을 찾아 순서있게 나아가는 정행(正行) 공부로 이를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성의 기능을 하는 정치의 엄격함과 모성의 기능을 가진 종교의 자비로움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풍요로우면서도 정이 넘치는 세상을 위해 도덕윤리와 과학기술이 수레바퀴처럼 조화를 이루고 병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11월부터 올 10월까지 13대 종법사로 재임한 경산 종법사는 지난달 24일 열린 임시 수위단회의에서 임기 6년의 새 종법사로 재선임됐다.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의 뒤를 이어 정산(송규), 대산(김대거), 좌산(이광정) 등이 종법사로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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