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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에 따른 동아시아 팬들 내한 급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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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베트남등지에서 일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에 힘입어 국내 관광업계가 선보이고 있는 `스타마케팅' 전략이 동아시아관광객 유치에 한 몫을 하고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안재욱 관광상품'을 기획, 250여명의 관광객을 모집했다.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지의 안재욱 팬으로 구성된 이들은지난 3일 내한, 2박 3일간 경기도 양평 수련원에서 안재욱 연합여름캠프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안재욱의 국내 팬들도 함께 했다.

또 대만의 관광객 100여명도 조만간 우리나라를 찾는다. 이들이 오는 목적은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 CGV 광장에서 열리는 케이블방송 m.net의「Shocking M」을관람하기 위한 것. 대부분 HOT의 열렬한 팬들인 이 관광객들은 한국여행기간 HOT 공연을 보려고 했으나, HOT가 해체된 관계로 국내의 다양한 인기가수들이 총출연하는「Shocking M」의 방청을 선택하게 된 것. 신화가 진행을 맡을 이날 쇼에는 쿨, 클릭B, SES, 임창정, 김현정, 디바, 컨츄리꼬꼬, 소찬휘 등이 출연한다.

대만팬들의 요청에 따라 이번 관광코스를 기획한 롯데관광 동남아부 정숙영씨는"최근 대만에서 우리나라 가수들의 인기는 국내에서 아는 것보다 훨씬 높다"며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앞으로 국내스타들을 이용한 관광 패키지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예매니지먼트사 스타코리아는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으로 오는 18~19일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한류음악여행'을 개최한다.

이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1천여명의 중국인이 내한할 예정. 중국에서 선풍적인인기를 누리고 있는 NRG, 베이비복스, 안재욱, 장동건, 김희선 등이 출연해 이들을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게된다.

이처럼 동아시아 관광객들이 스타연예인과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내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KBS 드라마「가을동화」의 촬영지를 보기위해 대만팬들이 내한하면서부터. 이후 지난 6월에는 탤런트 차인표의 대만 팬클럽인 '표동인심' 회원 50명이 내한해 4박5일간 차인표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스타마케팅 전략이 좋은 성과를 거두자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즐거운 비명과 함께 좀 더 체계적인 방식으로 한류스타를 관광마케팅과 연계시켜야한다고 목소리를내고있다.

한국관광공사 중국 동남아팀 한화준 과장은 "스타를 보기위해 방한하는 관광객들은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도 스타와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특별한 서비스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관광객들보다 큰 경제적 이득을 안겨준다"며 "정부와민간이 협력해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 한류스타를 이용한 관광마케팅을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 김낙중 서기관은 "동아시아에 일고있는 한류열풍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되며,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할 것으로 본다다"며 "관광산업의 측면에서도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 개별 여행사 및 연예매니지먼트사들의 종합적인 협조체제를 통해 스타를 이용한 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할 때"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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