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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도 역전…로또 관련주 인기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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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온라인 연합복권 '로또'의 인기가 주식시장의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두차례의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11일 추첨에서 1등 당첨금이 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로또 관련주로 분류되는 거래소의 범양건영과 코스닥의 케이디미디어.콤텍시스템이 6일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범양건영과 케이디미디어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9일 중 단 한차례만 올랐을뿐 계속 내림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2일부터 똑같이 오름세로 반전됐다. 케이디미디어의 경우 지난 2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범양건영은 온라인복권사업연합(KLS)의 지분을 22.2% 보유하고 있어 로또복권이 자리잡을 경우 최대의 수혜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케이디미디어는 KLS의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는 것 이외에 로또복권에 사용되는 구매지를 독점 납품하고 있다.

이들 주식과 함께 연초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콤텍시스템은 미국의 로토시스템 사업자인 AWI의 단말기를 모델로 개발한 국산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5천여대에 이어 2007년까지 모두 7만대의 단말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동원증권 방원석 연구원은 "1등 당첨금의 누적액이 커지면서 로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주가가 오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로또 판매량이 이들 회사의 수익성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로또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당초 운영사업자인 국민은행 등이 예상한 액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주가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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