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양제과 이화경 사장 경영전면 나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동양제과 이화경 사장(45.사진)이 경영 전면에 나선다.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전면에 진출하는 것은 한솔의 이인희 명예회장과 장영신 애경 회장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동양그룹의 동양제과(http://www.orionworld.co.kr)는 이달 말로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결정을 앞두고 7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동양제과는 기존의 공동 CEO 체제를 단일 체제로 변경해 담철곤 동양그룹 부회장이 제과 부문 CEO로서 제과사업 분야를 총괄하기로 했으며 이화경 동양제과 사장은 외식담당 CEO를 맡아 외식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주력하기로 했다.

제과사업 분야도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으로 나눠 각각 총괄부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특히 담철곤 부회장의 보조CEO 역할에 머물렀던 이화경 사장이 외식사업과 영화.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총괄하는 CEO를 맡게 돼 향후 역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담 대표이사의 부인인 이씨는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이다.

이에 따라 담 대표이사는 제과사업을 포함한 동양제과그룹의 총괄 CEO를 맡게 되고 李사장은 ▶베니건스 등을 포함한 외식사업▶8개 케이블 채널을 가지고 있는 온미디어▶영화 등 영상사업의 미디어플렉스▶공연사업의 제미로 등을 총괄하게 된다.

李사장의 이같은 경영 전면 진출은 동양제과가 사전 조직개편으로 이달말 공정위의 계열분리 결정에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포석이라고 업계는 해석했다.

이에 대해 동양제과 관계자는 "계열분리 신청을 계기로 각 사업분야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 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takeit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