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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문대인이다] 바로 실전 투입 … IT분야 등 3~4년제로 운영해볼 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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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왼쪽에서 넷째)이 간호과 실습실을 찾아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전주=프리랜서 오종찬]

전문대가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백화점식 학과보다는 강점이 있는 분야를 키워야 한다. 교과부가 지난해 시작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WCC)’ 사업이 대표적이다. 선정된 11개 대학을 보면 자동차(아주자동차대), 보건(대전보건대), 의료·관광(제주한라대) 등 전문 분야를 가진 곳이 대부분이다. WCC들의 올해 취업률은 평균 70%대 이상으로 전문대 평균(60.9%)보다 높다. 교과부는 이들 대학에 3년간 15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내년까지 21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대부분 2년제인 학제를 전공에 따라 3~4년으로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다. 조병섭 고등직업교육연구소장은 “예전에는 2년 교육 후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었지만 지식정보사회에선 3년 이상의 교육이 필요한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미국·캐나다 등은 전문대에서도 4년제 학사 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하지만 전문대가 처한 상황은 만만치 않다. 올해 69만 명인 고교 졸업생은 2030년엔 41만 명까지 줄어든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당장 2015년부터 전문대 입학생이 입학정원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근 전문대학교육협의회 기획조정실장은 “입학정원 감축 등 대학별 노력과 함께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성시윤·천인성·윤석만·이한길·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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