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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이렇게 돈 벌겠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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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6면

*** 김정태 (56.국민은행장)

주식 간접투자 비중 확대

새해를 맞아 누군가 나에게 금융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짜보라고 한다면 은행예금 35, 국내 수익증권 50, 해외 뮤추얼펀드 15의 비율로 나눌 것이다. 전문가가 운영하는 간접투자의 비중을 대폭 높이고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해외 펀드를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주식투자에 직접 뛰어들기 불안한 사람이라면 간접투자상품인 수익증권을 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채권과 주식을 섞어 안정성을 높인 혼합형 펀드나 원금보존형 펀드를 추천하고 싶다.

해외 뮤추얼펀드의 경우 연간 15%의 수익률을 목표로 전 세계 유망 국가의 국채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이머징마켓 채권펀드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 은행 상품을 소개하는 것 같아 쑥스럽지만 예금 중에선 국민수퍼정기예금을 들 것이다. 정기예금이면서도 수시로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추가로 돈을 넣을 수 있고 만기 전에도 일부를 찾아쓸 수 있는 등 편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 김미화 (39.개그우먼)

증권사 MMF상품 활용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수입이 부정기적으로 생긴다. 그래서 지금까지 재테크라면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방송 출연료 등이 들어오는 대로 모아놨다가 어느 정도 쌓이면 6개월~1년짜리 정기예금에 넣는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 통장에 몇달씩 목돈을 넣어두는 건 재테크의 기본을 모르는 얘기라고 아는 분이 일러주셨다.

증권사의 MMF(머니마켓펀드)라는 상품은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으면서도 이자가 연 4% 이상 붙는다니 새해엔 이 MMF를 꼭 이용해보려고 한다. 또 나는 주식이라는 말만 들어도 겁이 나서 은행 예금 이외의 다른 재테크 수단엔 눈도 돌리지 않고 살아왔다.

그런데 앞으론 은행에서 펀드도 많이 판다고 한다. 나 대신 전문가들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를 해주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단다. 수수료를 많이 떼지 않을까 걱정스럽긴 하지만 요즘 금리가 워낙 낮아서 가입을 고려해볼까 한다.

*** 전혜영 (37.주부)

아이 이름으로 정기적금

새해엔 유치원에 다니던 큰애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이런저런 사교육비가 들겠지만 지금까지 내던 유치원비보다는 줄어들 듯하다. 그 차액을 헛되이 써버리지 않고 큰애 이름으로 은행에 적금을 들 것이다.

요즘 어린이용 적금 중엔 학교생활 중 다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각종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것이 있다는데 이런 적금을 들면 보험을 따로 들 필요가 없어 좋을 것 같다. 새해엔 남편의 월급도 좀 올라간단다.

그렇다고 씀씀이를 늘리지 않고 오른 돈만큼 뚝 떼어 정기적금에 가입하겠다는 결심도 해본다. 돈은 보면 쓰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이기 때문에 아예 월급 통장에서 자동이체되도록 신청하는 게 굳은 결심을 지키는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올해는 주거래은행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카드고 저축이고 한 은행으로 몰아서 거래하면 혜택이 많다는데 지금까지 그 혜택을 놓치고 살아온 것이 안타깝다.

*** 이강조 (42.자영업)

수입의 50% 꼭 저축

남들이 나에게 재테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면 농담 삼아 '복권이 유일한 재테크'라고 답하곤 했다. 그만큼 재테크에 무지했던 것 같다. 단돈 1천만원으로 신혼생활을 시작해 결혼 11년차인 지금까지 27평짜리 아파트 한채를 마련하느라 고생고생했다.

하지만 집을 산 뒤엔 아이들이 커나가며 교육비가 적지않게 들어가 도대체 재테크를 할 만한 종자돈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안쓰고 악착같이 모으는 신혼 때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수입의 50%를 저축한다는 목표를 세우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아내의 도움을 받아 가계부를 꼼꼼히 써야 할 것 같다. 가계부를 쓰면 습관적으로 긁어대던 신용카드도 덜 쓰게 돼 더 많이 저축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을 모을 땐 혹시나 해서 들어두었던 청약부금과 지난해 말 턱걸이로 가입한 비과세저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다른 저축보다 금리가 높은 것은 물론 이런저런 혜택도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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