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연구진전으로 질병 정의 바뀔듯

중앙일보

입력

인간게놈(유전체)연구의 진전으로 질병에 대한 정의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캐나다 토론토 아동병원의 제임스 G. 라이트 박사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모든 유전적 비정상을 ''질병''으로 부르는 것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질병이란 ''개인을 해로운 결과의 증대된 위험에 놓이게 하는 상태''라는 새로운 정의를 제안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정의의 핵심은 위험"이라고 강조하고 "위험과 관계없는 정상에서의 이탈이 질병으로 간주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팀은 모든 유전적 돌연변이와 비정상이 건강 문제와 연관돼있는 것은아니며 "돌연변이가 해로운 결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증명될때까지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은 병에 걸린 것으로 여겨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박사는 "사람들은 질병에 대한 정의없이 수많은 유전적 차이를 질병으로 여겨왔다"며 "이것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감지하고 건강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는 두려움을 증대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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