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이모저모] 박세리, 어머니와 포옹한 채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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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박세리(24.삼성전자)는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을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마친 뒤 어머니 김정숙씨와 얼싸안고 모녀간의정을 나눴다.

김씨는 딸을 보자마자 울음부터 터뜨렸고 이에 박세리도 눈가에 눈물이 비치기시작해 보는 사람의 가슴을 찡하게 하기도. 박세리는 "엄마가 우는 것을 보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면서 "하지만 솔직히 경기를 끝낸 뒤 행복했고 엄마는 나보다 더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세리의 우승이 확정되자 김씨는 자랑스런 표정으로 딸의 승리를 축하했고 박도 따뜻한 모정에 보답한 것을 뿌듯해했다.

0...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의 런던 현지 법인 직원 30여명을 포함,50여명의 교민이 박세리를 줄곧 따라다니며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박세리가 마지막 2개홀에서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를 굳히자 박수를 보내며 좋아했고 박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미현의 주위에도 한국 교민이 10여명 이상 따라 다녔고 현지 갤러리들은 김미현의 특이한 샷 자세와 신기의 우드샷을 보고 '언유주얼(unusual. 보통이 아니다)'이라는 감탄사를 연신 남발했다. (버크셔<영국>=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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