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올스타전 MVP 이동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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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는 경기라 마음 편히 경기하다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상을 받게 됐습니다."

'라이언 킹' 이동국(22.포항)이 전반에만 2골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선.후배와용병들을 물리치고 지난 98년 이후 3년만에 올스타 MVP 트로피를 되찾았다.

올해 상반기 독일 브레멘에서 적응 실패라는 아픔을 갖고 국내로 돌아온 이동국은 이날 MVP 등극으로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내고 대표팀에 합류, 유럽진출을 모색할수 있게 됐다.

당초 고종수(수원 삼성)와 MVP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이동국은 전날 고종수가 아시아슈퍼컵에 출전했던 관계로 후반전에만 뛰게 되자 일찌감치 MVP 후보 1순위로 낙점됐었다.

이동국은 사상 최연소인 19살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 단숨에 월드컵축구 본선무대를 밟았던 차세대 스트라이커. 그는 포철공고 재학중이던 지난 98년 4월 역대 고졸 최고대우인 계약금 1억5천만원으로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데뷔무대인 98년 아디다스코리아컵에서 3게임 연속골을 터뜨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육상선수 시절 익힌 순발력과 돌파력에다 185㎝, 80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춰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않는데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위치에서 날리는 벼락슛이 일품이라는 것이 주위의 평가.

최근 히딩크 사단에 합류한 이동국은 올스타전 이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 오는 15일 체코전을 끝내면 다시 해외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며, 현재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몇 개 팀이 이동국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원=연합뉴스) 이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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