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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포포비치 감독에 300승 선물

중앙일보

입력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단신가드 토니 파커가 그렉 포포비치 감독에게 취임이후 통산 300승을 선물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퍼스는 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2002-03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포인트 가드 토니 파커(26득점·6어시스트)와 팀 덩컨(24득점·14리바운드)의 활약에 힙입어 94-86으로 승리했다. 반면 클리퍼스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데이비드 로빈슨·팀 덩컨을 비롯해 정상급 슈팅가드인 스티브 스미스가 버티는 스퍼스에서 파커는 직접 득점을 올리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파커는 "우리 팀은 훌륭한 득점원이 많다. 나는 좋은 수비와 오픈된 슈팅 기회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찾는 일에 집중한다"고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파커는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3점슛 1개를 포함해 14개의 야투 중 7개를 적중시키는 뛰어난 슈팅 감각을 선보였다. 13개의 자유투 중 11개를 성공한 집중력도 훌륭했다. 특히, 파커는 79-70으로 앞서던 3쿼터 중반 클리퍼스가 연속 두개의 공격성공으로 5점차로 따라붙자 이내 3점슛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여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퍼스의 간판인 덩컨은 시즌 25번째 더블-더블을 올리면서 파커의 공격을 지원했다. 브루스 보웬 역시 경기의 분수령이 된 후반에만 13득점으로 승리에 한 힘을 보탰다.

클리퍼스는 라마 오덤(22득점·11리바운드), 엘튼 브랜드(15득점·16리바운드)를 비롯해 주전 전원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을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스퍼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서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스퍼스에서 7시즌째 감독을 맡고 있는 포포비치는 통산 300승(176패)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뉴올리언스 호네츠는 저멀 매시번(22득점·6리바운드)의 활약에 힙입어 토론토 랩터스에 99-84로 승리했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앨런 휴스턴(29득점)이 이끄는 뉴욕 닉스를 92-89로 꺾었다.

Joins 금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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