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크게 나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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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과 수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이달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대기업들이 크게 늘어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http://www.fki.or.kr)는 2일 업종별 매출액기준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8월 중 기업경기동향 조사' 를 발표, 이같이 분석했다.

전경련은 8월 중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0.2로 나타나 이달 경기가 지난달보다 못할 것이라고 비관하는 기업들이 훨씬 많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이후 BSI가 5개월 연속 100을 넘었던 데 비하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나빠진 것이다. BSI는 100일 때 경기가 좋다고 여기는 기업과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기업의 비율이 같다.

전경련은 또 7월 중 BSI전망치는 104.6이었지만 실적치는 88.9로 나타나 지난달 실제 경기도 나빴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전경련은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는 사라지고 본격적인 경기침체 국면 돌입을 알리는 신호일 것으로 우려했다.

전경련은 조사대상 22개 업종 가운데 경기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조선.음식료.목재 등 4개 업종뿐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와 컴퓨터 등 정보통신산업(BSI 78), 철강(68.4), 유화 등의 화학제품(86.5), 섬유(66.7) 등 주력산업 대다수가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욱 전문위원 young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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