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 직원 사기진작책 만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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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케이드게임 개발 전문업체인 지씨텍(http://www.vrgc.co.kr)이정학 사장은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난 11일 "전직원(83명)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 업체 직원들은 회사가 코스닥시장에 등록되는 오는 9월 중순께 3박 4일간 필리핀의 한 섬으로 연수를 떠나게 된다.

이 사장은 "그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이런 아이디어를 내놓게 됐다"며 "이번 해외연수는 직원들 사이의 벽을 허물고 애사심을 키워 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또 문자인식시스템 개발 전문업체인 한국인식기술(대표 이인동, http://www.hiart.com)은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을 맞아 4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보약''을 선물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다음달 1일 회사 지정 한의원에서 진맥을 받은 뒤 이곳에서 지어 준보약을 복용하며 무더운 여름을 이겨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회사는 아무리 업무가 밀려 있어도 오후 9시 넘어서까지 일하지 말 것을 주문하는 등 직원들의 건강 챙기기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벤처기업을 운영하면서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며 "회사가 더욱 번창해 내년에는 전직원들에게 보약을 선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덕밸리 첫번째 코스닥 상장기업인 블루코드테크놀로지(대표 임채환, http://www.bluecord.co.kr)은 지난 20일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대덕밸리 벤처인과 대전시민들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음악회를 열었으며 바이오 벤처인 넥스젠(대표 이선교, http://www.nexgenbiotech.com)은 전체 직원 24명 중 30%인7명을 청각 및 지체장애인들로 고용하는 등 장애인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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