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자유계약시장의 승자와 패자는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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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들의 향방이 거의 다 드러난 가운데 이번 오프시즌 'FA 최대어'들은 대부분 팀과의 재계약에 성공해 소속팀들의 전력 유출은 극소화되었다. 오히려 중견급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의 이동이 많았던 이번 자유계약 시장의 움직임은 비교적 조용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새크라멘토 킹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크리스 웨버와 뉴욕 닉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앨런 휴스턴의 경우 이들이 NBA 최고 연봉에 가까운 액수로 계약을 함으로써 이번 자유계약시장은 '돈'이 가장 큰 변수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번 자유계약 시장에서 울고 웃은 팀들은 어디일까? 이들을 분석해 본다.

1. '챔피언 쉽을 향해' -최고 승자 팀들

◆ 새크라멘토 킹스

크리스 웨버가 어떤 팀을 진정으로 원했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킹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가 재계약에 성공한 후 웨버 팬들의 모임인 'C-Webb House'에서는 웨버의 컴백을 알리는 축제를 열었다.

비록 거액의 연봉이 웨버의 마음을 잡는 데 영향을 미쳤지만 이러한 팬들의 성원과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가 그의 마음을 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틀림없다.

또한 '수비 스페샬리스트'인 덕 크리스티의 재계약과 섬머리그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터키 센세이션' 히도 터커글루 그리고 트레이드 된 제이슨 윌리엄스보다 안정적인 포인트가드로 알려진 마이크 비비가 새로 팀에 합류함에 따라 이제 킹스는 이번 자유계약시장의 최대 승자가 된 동시에 다음 시즌 LA 레이커스와 자웅을 다툴만한 강팀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 토론토 랩터스

이번 오프시즌에서 FA 최대어 중의 한 명이었던 앤토니오 데이비스와 재계약함은 물론 팀 내 또 다른 자유계약 선수였던 제롬 윌리엄스, 앨빈 윌리엄스와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서 랩터스는 다음 시즌 더 나은 성적을 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베테랑 찰스 오클리를 트레이드 하긴 했지만 또 다른 트레이드로 들어온 포워드 브라이언 스키너가 그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랜도 매직과 계약이 유력시되었던 앤토니오 데이비스는 비록 매직이 열성적인 방문과 설득이 있었지만 매직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제시했던 랩터스에게 뺏김으로서 이번 자유계약의 가장 큰 변수인 돈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 LA 레이커스

베테랑 포워드 호레이스 그랜트를 올랜도로 보낸 레이커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또 다른 베테랑을 영입함으로서 경험 부족에 대한 걱정을 말끔히 없앴다. 워싱턴의 가드였던 미치 리치먼드가 베테랑 최저연봉인 백만달러에 레이커스와 계약함으로서 백코트진의 위력을 더하게 된 것.

또한 호레이스 그랜트가 빠진 구멍을 FA였던 포워드 사마키 워커를 영입함으로서 그 빈자리를 메워 이번 오프 시즌의 디펜딩 챔피언인 레이커스의 전력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 오프시즌을 특별한 출혈 없이 보낸 레이커스는 다음 시즌도 우승후보 '0순위'를 예약 할 수 있게 되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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