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컵] 국제여자축구대회 3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국내 여자축구 활성화 등을 위해 마련된 타이거풀스토토컵 국제여자축구대회가 8월 3일 울산 문수월드컵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 미국과 함께 여자축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중국, 최근 기량이 급상승한 브라질, 아시아 2인자인 일본 등 4개국이 참가한다.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 참가국들은 성적에 따라 1위 2만5천달러, 2위 2만달러, 3위 1만5천달러, 4위 1만달러의 상금을 출전보조비 형식으로 받는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는 중국과 브라질. 아시아여자선수권 7회 연속 1위, '99 미국여자월드컵 준우승의 중국은 지난해시드니올림픽에서 8강 진출에 실패, 좌절을 겪었지만 한두안 등 10대 후반의 어린선수들의 기량이 출중, 여전히 세계정상권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미국월드컵 최우수선수인 쑨원이 불참, 아쉬움을주고 있다.

미국월드컵 3위, 시드니올림픽 4위 등 90년대 후반부터 당당히 여자축구 강국반열에 오른 브라질도 올림픽 출전 멤버 9명을 앞세워 정상 정복에 나선다.

온두라스와의 남미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서 패하는 등 요즘 '삐걱거리고' 있는 남자 대표팀의 부진을 여자 대표팀이 만회해 줄지도 관심거리다.

또 대만, 북한, 한국의 거센 추격으로 아시아 2위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일본은 지난해말 최강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여서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은 역대 전적면이나 기량면에서 상대팀들보다 한 수 아래인 게 사실. 그러나 짧은 역사와 얕은 선수층에도 불구, 해마다 기량이 몰라보게 좋아지고있어 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선전할경우 의외의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팀 안종관 감독은 "실력차가 크지만 여자축구 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우리에게는 이번 대회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수비 위주로 나가다 역습을 펼칠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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