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로 떠나는 힐링 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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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퍼시픽 비치의 석양은 여행자에게 여유로움을 선사한다(왼쪽). 싱가포르항공의 에어텔 패키지 ‘시아 홀리데이 캘리포니아’로 이용할 수 있는 B777-300ER기의 퍼스트 클래스 모습.

여름휴가가 끝난 지 벌써 두세 달째. 출퇴근 만원 버스와 야근으로 이어지는 업무 압박에 시달리다 보니 어느덧 휴가 ‘약발’도 방전되고 있다. 쉼표 같은 일상 탈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친 몸과 마음의 치유를 찾아 떠나는 가을 힐링 여행을 추천한다. 광활한 자연이 펼쳐진 샌프란시스코, 영화의 도시 로스엔젤레스,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라스베가스, 휴양 도시 샌디에이고 등 미국 서부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어보자. 가벼운 주머니 사정까지 고려한 패키지상품이 여행길을 더욱 즐겁게 한다.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의 기술』에서 이렇게 말했다.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일의 역동성을 열의에서부터 역설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활동보다 풍부하게 드러내준다.” 지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목적지로는 기왕이면 눈부시고 화사한 곳이 좋겠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는 일년 내내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대자연의 풍경과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꿈에 그리는 여행지라 할 만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대표 도시로 샌프란시스코를 빼놓을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하면서 자연스레 마음의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도시의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광활한 바다, 짙은 녹색의 산과 공원은 답답한 마음에 한 줄기 바람을 선사한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스폿은 금문교 전망대 ‘비스타 포인트’다. 엽서 속에서만 보던 웅장한 금문교와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

노란 케이블카를 타고 다운타운을 구경하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코스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면 피셔맨즈 워프의 씨푸드 레스토랑이 안성맞춤이다. 각종 해산물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또 다른 도시 로스엔젤레스는 영화의 매력이 곳곳에 넘쳐흐른다. 영화 속 상점 레스토랑이 펼쳐진 헐리우드 거리에서 세계적인 영화배우를 직접 볼 수도 있다. 스타의 손도장, 사인을 찾아 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화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해 실제 촬영이 이뤄졌던 스튜디오와 영화 세트 등을 돌아보거나, 특수효과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비버리 힐즈로 발길을 돌리면 쇼핑타임이 기다리고 있다. ‘로데오 드라이브’ 거리에는 샤넬, 아르마니, 디올등 유명 브랜드들이 밀집해있다.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도시답게 미국 서부의 라스베가스는 스물 네시간 볼거리가 가득하다. 분수쇼, 해적쇼, 레이져쇼, 볼케이노쇼 등 호텔에서 진행하는 무료 쇼를 관람하는 데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이와는 정반대의 풍경을 찾는다면,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을 방문해보자. 그랜드 캐년의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관광코스 중 하나로, 거대한 절벽과 다채로운 색상의 단층, 높이 솟은 바위산의 장엄한 파노라마가 인상적이다. 트레킹, 하이킹, 래프팅 등 레포츠를 함께 즐기면 즐거움이 배가된다.

미 서부의 대표적 휴양도시인 샌디에이고에는 오션비치, 퍼시픽 비치, 라 호야 비치 등 수려한 해변이 많다. 해변에는 리조트, 호텔, 공원 등의 휴양 시설이 잘 들어서 있어 여유로운 쉼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규모의 수족관 씨월드나 발보아 공원도 샌디에이고의 자랑이다. 씨월드에서는 범고래 쇼인 ‘샤무어드벤처 쇼’가 유명하다. 발보아 공원의 ‘샌디에이고 미술관’에서는 스페인 회화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보석 같은 미국 서부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싱가포르항공의 에어텔 패키지 ‘시아 홀리데이 캘리포니아’가 나와 반갑다.

총 세 가지 패키지로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로스엔젤레스, 라스베가스, 샌디에이고 중 한 곳을 선택해 여행할 수 있다. 각 패키지에는 인천과 샌프란시스코, 그 외 한 지역을 연결하는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이 포함됐다.

‘시아 홀리데이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2박 상품은 74만2000원(2인 1실 기준 1인 요금, 세금별도)이다. 샌프란시스코 2박과 로스엔젤레스 1박이 포함된 상품은 99만2000원, 샌프란시스코 2박과 라스베가스 1박 상품은 100만2000원, 샌프란시스코 2박과 샌디에이고 1박 상품은 103만2000원부터 각각 판매된다.

호텔 숙박일은 여행 일정에 따라 변경할 수 있고, 10~11월 출발해 3박이상 호텔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는 공항에서 호텔까지 무료 셔틀버스(편도, 2인 기준)를 제공한다. 이번 패키지를 예약할 수 있는 곳은 대명투어몰, EMT세계로, 온라인투어, 롯데JTB, 여행박사, 인터파크, 파랑풍선, 하나투어 등이다.

<글=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 사진="싱가포르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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