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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국 탈북자, 1년 새 절반으로 급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한국에서 정착해 살기 위해 들어오는 탈북자 숫자가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숫자는 1086명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120여 명이 입국해,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14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5년(1382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7년 만에 입국 탈북자 숫자가 1000명대로 떨어지는 것이다.

 국내 정착 탈북자 숫자는 2001년 1046명으로 처음 1000명대에 들어선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2006년에는 2026명을 기록했고 2007년 2553명, 2008년 2804명, 2009년 2914명, 2010년 2401명, 2011년 2706명으로 6년 연속 연간 2000명을 웃돌았다.

 국내로 입국한 탈북자 숫자가 줄어든 건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북한이 탈북자 단속과 처벌을 강화한 탓이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 체제동요를 막기 위해 단속의 고삐를 부쩍 죄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중국 공안당국이 북·중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자국 내 탈북자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또 한국 정착생활이 예상보다 힘든 데 따른 실망감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 제3국행을 택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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