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종영씨 "가자! 월드컵 16강 위해"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포레스트 검프' 김종영(44.무역센터 공항터미널예식장 조리부 과장)씨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 염원을 안고 총 1천3백㎞의 마라톤 대장정(중앙일보 후원)을 시작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 김씨는 27일 오전 9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정문 출입구 앞에서 가족과 회사 동료들의 힘찬 박수 속에 24박25일의 외로운 레이스를 시작했다. 상암 경기장 통역안내 자원봉사자들도 나와 김씨의 장도를 격려했다.

김씨는 경기장을 한 바퀴 돈 뒤 성산대교~구로~부천~송내~동암을 거쳐 오후 2시쯤 첫번째 목적지인 인천 문학경기장에 도착했다. 김씨는 내쳐 시흥까지 모두 45㎞를 달린 뒤 숙박지에서 첫날 밤을 보냈다.

출발에 앞서 김씨는 "담담하다. 훈련을 충분히 한 만큼 무릎이나 발목에 치명적인 부상만 하지 않는다면 완주할 자신이 있다. 월드컵 16강의 염원을 우리 대표팀에 전해 주기 위해 반드시 성공하겠다" 고 각오를 밝혔다.

김씨는 31일 두번째 목적지인 대전을 통과한다. 이후 8월의 폭염을 뚫고 전주~광주를 거쳐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 서귀포까지 달린다. 다시 비행기로 부산으로 이동, 울산~대구~수원의 월드컵 경기장을 통과해 8월 20일 오후 3시쯤 상암경기장에 골인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번 마라톤을 위해 다음달 20일 논산훈련소에 입대하는 장남 영진(22)씨의 입대 환송도 포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