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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창업스쿨] 창업자금 3억여원 강남서 주얼리점 열고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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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Q: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다 2년 전에 명예퇴직을 한 50대 가장입니다.

노후 설계를 위해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서 주얼리 전문점을 해 볼까 합니다.창업자금은 3억2천만원 가량 있습니다.이 사업의 시장현황 및 전망, 점포 입지 조건,운영 전략 등이 궁금합니다.

A: 패션 주얼리 숍은 주로 14K.18K 금으로 만든 패션 귀금속을 판매하는 소매점입니다.최근 이같은 액세서리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는 여성들이 급증함에 따라 사업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고객층은 디자인.가격에 민감한 10대와 20.30대 젊은 여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점포를 여성층 유동 인구가 많은 역세권이나 대학가에 마련하면 좋습니다.

이들 소비층은 연예인들이 착용한 액세서리를 염두에 두고 쇼핑에 나서지요. 또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핸드 메이드 액세서리를 선호합니다.

시류에 맞는 기획 상품을 다양하게 전시, 소비자들의 강한 소비심리를 만족시킬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면 특별한 기념일에 맞는 추천 상품을 매주 기획상품으로 진열하거나, 매달 탄생보석과 별 자리에 맞는 보석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전시해야 합니다.

주얼리 숍은 패션.외식업 등과 마찬가지로 같은 업종의 점포가 몰려 있는 곳일수록 고객 흡입력이 강합니다. 하지만 나 홀로 매장에 비해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상품이나 마케팅 면에서 다른 매장과 차별화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가격경쟁력이 중요하지요.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10대에게 인기가 높은 팬시 주얼리의 가격은 3만대가 주류이고 비싸야 10만원이 넘으면 곤란합니다.

그러나 20대 후반의 고객을 겨냥해 20만원 안팎의 고급 제품도 구비해야 합니다. 또 단골을 확보하기 위해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회원식 고객 관리를 하고 주얼리의 개조나 클리닝.재연마.사이즈 고침.감정 등 장신구에 대한 상담도 훌륭한 고객관리 기법입니다.

창업비용은 임대 보증금을 제외하면 1억6천만원 정도 들어 갑니다. 15평 매장을 기준으로 가맹비 5백만원,초도 물품비 1억원,인테리어비(평당 3백만원) 4천5백만원, 상품진열집기 1천만원 등이 소요되지요.

창업자금이 3억원 정도 계신다니 서울에서 가장 목이 좋다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도 15평 규모의 매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손익을 따져볼까요.하루 평균 80만원어치를 팔면 마진율 40%를 적용해 한달 매출 이익은 9백60만원쯤 됩니다.여기서 인건비.임대료.관리비 등을 빼면 6백만원 정도 집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인호 창업e닷컴 소장>

정리=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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