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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휴대폰업체들 공동브랜드 수출 박차

중앙일보

입력

중견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자사의 브랜드를 살린 공동브랜드(Co-Brand) 방식의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텔슨전자 등 중견휴대폰 제조업체들은 기존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대신 자체 브랜드와 현지(Local) 브랜드를 합친 공동 브랜드방식 수출로 전환하는 노력을기울이고 있다.

OEM 방식은 현지브랜드로 단말기가 유통되는데 반해 공동브랜드 방식은 현지 파트너사가 판촉, 애프터서비스 및 브랜드이미지 제고 부문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에 장.단기적으로 공동브랜드식 수출이 유리하다.

지금까지 중견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의 텃세와 삼성전자, LG전자등을 제외하고는 기술력 및 브랜드이미지가 높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해 어쩔수 없이OEM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과 남미시장에서 선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후광을비롯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 종주국으로서의 기술력이 평가받기 시작하자 중견업체들도 공동브랜드 수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은 지난달 중국의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인 닝보버드사와 유럽형이동통신방식(GSM) 단말기(모델명 SG-2000)를 `버드 세원''(BIRD and SEWON)이라는 공동브랜드로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중국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이스트콤(Eastcom)과도 `이스트콤 세원''(Eastcomand SEWON) 브랜드로 GSM단말기(모델명 SG-22040)를 현지에 공급하게 된다.

스탠더드텔레콤은 최근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의 CDMA 및 GSM 방식 사업자들과공동브랜드 수출작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는 현지 CDMA 사업자인 텔셀(Telcel)과 자체브랜드인 닉소(Nixxo)를 합친 `텔셀-닉소'' 브랜드로, GSM 방식의 경우 현지 사업자인 디지텔(Digitel)과 공동브랜드 공급을 협의중이다.

브라질의 경우 CDMA 사업자인 텔레포니카(Telefornica) 및 GSM 방식 사업자인다이나콤(Dynacom)과 합작을 추진중이다.

스탠더드 텔레콤은 관계자는 "이미 현지에 MP3 기능이 탑재된 듀얼밴드방식의 CDMA 단말기와 GSM 제품을 샘플로 보냈다"며 "8월 중순께 샘플테스트가 끝나면 성사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텔슨전자도 2003년까지 코브랜드 방식으로 남미, 중국지역을 공략한다는 계획하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지에서 제반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업체 관계자는 "기술력 및 브랜드이미지를 고려할 때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지만 장기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공동브랜드 방식의 수출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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