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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하면 왜 당뇨병에 걸리는지 아세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과식은 왜 당뇨병이나 비만을 일으킬까? 이에 대한 해답을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의대 크리스토프 버트너 교수팀이 줄 수 있을 것 같다.

연구팀은 지방조직에서 지방성분의 분해를 억제하는 인슐린의 기능이 과식에 의해 손상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로 인해 우리 두뇌의 인슐린 신호전달 기능에 이상을 초래해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산 수치는 지방분해가 억제되지 않을 때 올라간다. 이는 비만과 당뇨를 일으키고 악화시킨다. 버트너 박사는 “왜 사람들이 과식을 하면 당뇨가 생기는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우리의 연구는 일단 과식을 하면 뇌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커진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뇌에서 내보내는 인슐린 신호는 지방조직의 지방분해를 조절하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혈액 속으로 더 많은 지방산이 배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혈액 속에서 지방산이 증가하면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켜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지방산은 또 혈중 포도당 수치를 높혀 포도당 생산을 증가시킨다” 고 덧붙였다. 버트너 박사는 “이 같은 악순환은 과식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쥐에게 10%의 돼지비계가 포함된 지방함량이 높은 먹이를 3일 동안 공급했다. 그 결과, 고지방 성분을 섭취한 쥐는 정상적인 먹이를 섭취한 쥐보다 일상 섭취칼로리가 50%나 높아졌다.

연구자들은 이와 함께 아주 작은 양의 인슐린을 두 그룹의 쥐의 두뇌에 주입했다. 연구팀은 앞서 실시한 연구에서 인슐린 주입이 간에서 당분 배출과 지방조직에서 지방산 배출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과식이 뇌의 인슐린 조절기능을 손상시켜 간과 지방조직 안의 지방분해와 포도당의 배출을 막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쥐와 유사하게 사람 또한 단기간 과식이 뇌의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트너 박사는 “우리는 쥐에서 일어난 일이 사람에게도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버트너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뇌의 인슐린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인슐린 기능이 향상되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고 지방 분해를 억제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생물화학 저널에 실렸으며 이번 연구팀의 첫 번째 실험논문은 2011년 2월 2일자 세포대사 학회지에 게재됐다.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과 미국 당뇨학회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 내용은 마운트 사나이의대 홍보실에서 1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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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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