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반발력 강한 제품 허용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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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발력 강한 제품 허용

○…19일 개막된 브리티시오픈은 첨단 무기들의 시범장이 될 전망이다.

반발력이 기준치(0.82)를 넘는 클럽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미국골프협회(USGA)의 영향을 받지 않는 브리티시오픈에서는 클럽페이스를 초박형으로 제작해 타격 순간 공이 스프링처럼 튀도록 한 '장거리 비행' 의 첨단 클럽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발력은 1m 높이에서 공을 떨어뜨렸을 때 튀어오르는 정도를 말한다. 즉 반발력 0.82는 82㎝를 튀어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브리티시오픈 3회 우승에 빛나는 노장 개리 플레이어(남아공)가 올해 대회엔 반발력이 강한 캘러웨이사의 'ERC'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다. 이 드라이버는 지나친 반발계수로 인해 미국투어에선 사용이 금지됐다. 그는 개막 전날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불법 무기를 사용한다' 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플레이어는 "공이 30야드 더 나가는 것이 무슨 불법이냐. 그렇다면 골프공도 불법이고 모든 클럽이 다 불법" 이라며 화를 낸 뒤 "자기가 좋아하는 클럽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 이라고 발끈했다.

골프클럽의 반발력은 기업 비밀이어서 메이커들은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ERC는 반발계수가 0.85, 브리지스톤사의 V-700은 0.87로 알려져 있다.

** 가르시아 잇단 악재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유럽의 우즈'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19일 오후 경기 시작 전 난데없는 악재에 기분이 상했다.

그의 사업담당 매니저인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이날 클럽하우스 부근에서 골프 카트와 충돌, 발목을 다친데 더해 가르시아 자신은 유럽프로골프협회(EPGA)투어 사무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은 것. 가르시아는 지난주 스코티시오픈이 끝난 직후 대회 장소인 로크 로몬드골프장에 대해 "미국의 골프장들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고 했다.

이에 대해 EPGA 사무국은 "훌륭한 시설을 모독했다" 며 벌금을 통보했다.

** 찰스 데뷔장소서 은퇴

○…1963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보비 찰스(65)가 브리티시오픈 데뷔 장소였던 로열 리덤에서 골프인생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 예정인 찰스는 "58년 리덤에서 브리티시오픈 처녀 출전을 했고 마지막에 다시 여기로 돌아왔다" 며 "울적하긴 하지만 다 커서 울 수는 없다" 고 농담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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