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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쥬니퍼 실적 개선… 통신주 꿈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재료에 따라 국내증시도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미 증시는 마이크론.AMD의 실적 악화와 쥬니퍼 네트웍스의 실적 개선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쥬니퍼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에 따라 16일 국내증시에서 삼성전자(1.76% 하락).하이닉스(10.85% 하락).아남반도체(5.05% 하락)의 주가가 떨어졌지만 통신업체들의 주가는 반등했다. SK텔레콤(2.44% 상승).한국통신(4.17%).KTF(3.93%)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미 증시의 업종별 등락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들은

이날 한국통신을 1백79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2백억원 이상씩을 팔았다.

대신증권의 나민호 팀장은 "한국과 미국은 이미 소비와 생산에서 하나의 시장으로 묶여 있다" 며 "양국의 업종별 주가 차별화는 더 심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업종의 경우 가격조정과 기간조정을 거친 데다 실적 악화도 주가에 많이 반영된 만큼 반등을 모색할 시점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반면 반도체업종은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시장을 좌우하는 전방(前方)산업인 컴퓨터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나팀장은 "삼성전자가 적자 논란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반도체 업계의 감산이 맞물려야 주가가 반등을 시도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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