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이사회 무산 … 사업 장기 표류 가능성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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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19일 오후 열기로 했던 이사회가 무산됐다고 이날 밝혔다. 10명의 이사회 멤버 중 삼성물산·삼성SDS·KB자산운용·미래에셋 측 이사가 불참해서다.

이에 따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속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자본금이 400억원도 채 안 남은 드림허브는 연말까지 자본조달에 실패할 경우 설계용역비, 땅값 이자 등을 못 내 부도날 가능성이 크다. 당장 12월16일 종합 부동산세 납부일이 큰 고비다.

 이날 이사회에선 ▶코레일의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확대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등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코레일은 드림허브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 45.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현행 일괄 개발안을 단계 개발로 바꿀 방침이다. 이날 이사회에선 코레일 지분을 29.9%로 제한한 합의서 내용을 수정하기 위해 주주총회를 소집할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이사회 관계자는 "두 최대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개발 방식에 합의해야 풀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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