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로 번 돈 의미있게 쓰고 싶어요"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 테헤란 밸리에 있는 벤처기업의 젊은 CEO(최고경영자)모임인 ''텐덤 클럽'' 이 최근 조직을 정비하면서 사회공익 활동을 펴나겠다고 선언했다.

이 클럽 회장인 박소영(朴昭映.32.페이게이트 사장)씨는 "밤낮 없이 뛰는 젊은 기업가라고 모두 돈만을 좇는 사람들이 아님을 보여 주겠다" 고 말했다.

이 클럽은 우선 뜻을 같이 하는 기업들에게 직원 월급과 회사 수익의 1%씩을 내도록 하고 점차 동참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사회봉사 기금을 모아 제3세계의 국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사랑의 우물파기''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朴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나요.

    "텐덤은 ''2인승 자전거'' 라는 뜻입니다. 지난해 3월 처음 모일 때부터 회원 상호간의 정보교류 외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1년여 동안 회원이 상당수 늘어 조직 정비와 함께 모임의 목표를 분명히 한 겁니다. 앞으로 IT세미나.우수 기업견학 등 벤처기업 육성에 필요한 활동은 물론 국내외 사회봉사를 본격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

  • 어떤 기업가들이 참여하고 있나요.

    "후이즈.이퓨처.포토갤러리.TV코리아.포스탁 등 테헤란 밸리의 크고 작은 벤처기업의 CEO 70여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월 10~20명이 모이고 있지요. "

  • 봉사활동은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우선 1% 나눔운동을 펼 것입니다. 이를 통해 모은 기금으로 국내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세계청년봉사단(KOPION)이 파견하는 비정부기구(NGO)회원들과 함께 제3세계 국가에 우물을 파주겠습니다. 인도와 아프리카 등에서 단돈 10만원이 없어 우물을 못파 더러운 물을 먹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

    미혼인 박회장은 1998년 자본금 2억원으로 전자결재 회사인 ㈜페이게이트를 설립해 종업원 40명의 견실한 벤처기업으로 키웠다.

    글〓홍성호,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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